추론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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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5.21
2008-05-21(수) 사무엘상 8:1-22 ‘추론’
잘난 아들은 국가가 가져가고, 좋은 아들은 장모가 가져가고
못난 아들은 평생 A/S 해야 한다는 세상의 우스개가 있는데
잘난 아들인지, 못난 아들인지 몰라도
백성의 지도자로 세워진 사무엘의 아들들이
아비의 행위를 따르지 않음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 부모는 있어도 문제아는 없다는 목사님 말씀으로 보면
사무엘에게 문제가 있다는 말이 되는데
엘리 제사장의 가문이, 그 자식들의 행악으로
몰락하는 것을 보고 자란 사무엘이 자식 교육에 소홀했을 리는 없고...
어쨋든, 그 자식들이 문제아가 된 사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혼란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결국, 사무엘에게도
문제 부모의 속성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간은 100% 죄인일 수밖에 없는데
사무엘이라고, 죄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며
절대적으로 부족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었겠습니까?
조금 더 선한 사람이 되도록 선택 받은, 그 은혜 하나로 사사가 되어
민족의 지도자로, 백성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었겠지만
자식의 교육 문제에 있어서는
엘리에게서 받은 교훈이 오히려 독이 되어
어느 한 부분만을 강조하는, 편향된 양육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등잔 밑이 어두운 원리라고나 할까...
그들이 지은 죄 중에
유독 재물에 대한 탐욕에서 비롯된 죄가 기록된 사실로 미루어
여호와를 경외하는 거룩한 제사에 집중된 양육의 그늘에서
재물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의 정립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될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결과, 좋은 옷에 기름진 음식을 먹으며
매일 자기 아버지가 싸들고 오는 돈다발을 자랑하는
옆집 장로의 아들이 부러운 사사의 아들들에게는
용돈도 넉넉히 주지 않으면서 거룩한 제사만 강조하는
자기 아버지가 야속하고, 경제적으로 무능해 보여
그 삶 전체를 닮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서 그들이 부모의 품을 떠나 지방의 사사가 되었을 때
경건한 사사로서 받는 존경보다
재물이 주는 안식과
재물로 얻을 수 있는 세속적 쾌락에 쉽게 무너진 것인지도 모릅니다.
결국 그들의 행악이 이스라엘 장로들을 움직여
강력한 왕을 가진 열방의 침입을
기사와 이적으로 물리쳐주신, 열방의 왕들의 왕이신 하나님을
자신들의 왕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죄를 짓게 하지만
에벤에셀의 하나님은 그래도 참으시고
그들을 돕기 위해 태초부터 예비하신 계획을 실행하심을 봅니다.
사무엘이 늙어 아들들이 사사가 되고
그 아들들의 행악으로 백성들이 세상의 왕을 원하고
늙은 사무엘의 권면에도 그들이 마음을 돌이키지 않음에도
하나님은 노하지 않으시고
사무엘로 하여금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라 하십니다.
다 아는 내용이지만
하나님의 다음 계획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