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는 소문이 좋지 아니하느리라
작성자명 [안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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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5.14
엘리 제사장은 오늘 그 아들들에 대해서 많은 것을 듣습니다.
수종드는 여인과 동침했다는 사실을 듣고
온 이스라엘에게 행한 모든 악행을 듣습니다.
그리고 아들들에게 그리 말라고 책망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아비의 말을 듣지 아니합니다.
왜 듣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엘리 제사장은 가르치기만 할 뿐 그 아들들에 대한 애통함이 없고
본이 되는 삶을 살지 못했기에 아들들에게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흡니와 비느하스가 아버지나 잘 하세요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또한, 엘리 제사장은 아들들의 영적인 부분을 전혀 분별하지 못하고
사람들이 말하는 소문을 듣고 아들들을 책망합니다.
보이는 행위로만 판단할 뿐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제사장의 체면에
흠이 가는 죄를 짓지 말라는 것 뿐입니다.
저는 엘리 제사장같은 장로님 아버지가 계십니다.
교회에서는 교회건축으로 어린 나이에 장로가 되었고,
새벽기도, 성가대대장, 중고등부, 청년부 담당 부장,
노회에 아동부연합회 회장 등등 누가 보아도 인정하고 믿음좋은 분입니다.
그러나, 안으로는 온갖 연합회일로 농기계수리를 하시는 가게 문을
닫아 놓고 행사를 진행하며, 그곳에서 너무도 보호해 주어야 할 것 같은
여인들을 만나 보살피며, 우리에게는 얼마나 수많은 고모를 만들어 주셨는지...
가족들은 먹을 때거리가 없어서, 엄마는 화장품장사, 보험, 우유배달을 하시고
우리들은 항상 외할머니가 얻어다 주시는 헌옷을 입으며 자랐습니다.
피아노가 꿈이었던 저는 피아노를 갖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나중에 아빠가 불륜의 관계에 있는 언니가 다디는 교회에
그랜드피아노를 기증하셨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교회에서 대표기도를 하실때는 거룩하기가 이루 말로 할 수 없었고
성가대지휘를 하실때는 누구보다 자상하고 밝은 얼굴로
성가대원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며, 그 모습이 너무 역겨워
저는 아빠와 같은교회를 다니기가 싫었고, 다른교회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우리 자식들은 그런 아버지를 보며
하나님을 믿는데 어찌 저럴수 있는가?
하나님은 뭐하고 계시는가? 이런 하나님 필요없다고 생각하며
아버지의 관리(?)를 벗어난 뒤부터 교회에 가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이 한창 이혼하겠다며, 엄마의 가출이 잦아지고
엄마의 자리를 대신하며, 남자들사이에서 외롭게 지내다
지금의 남편을 그때 만나게 되었습니다.
대학도 못 갈거 공부는 해서 뭐하는가 하며 남자친구와
저녁이면 아버지의 눈을 속이며 놀러 다녔고
안 믿는 집안의 아들이라며 아버지는 10년동안을 내내 반대를 하셨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는 십일조를 하라고 성화셨고
같이 살때는 예배를 빠지면 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장로 딸이 안 믿는 집안하고 결혼하면 무슨 소리를 듣겠느냐고...
지금 생각하면 모든 것이 다 옳은 말씀이었는데,
제 머릿속에 오직 가득찬 생각은 아버지나 똑바로 하나님 믿고 제대로 사세요
하는 것이었습니다.
남편과 결혼전에 낙태를 하고 무덤까지 비밀로 하자고 했을만큼 깊은 사이였는데
남편이 나만 사랑하는게 아니라 다른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때도
무릎꿇고 비는 남편을 너무 사랑해서가 아니라
이 사람을 반대하는 아버지가 싫어서
아버지가 좋아할 모습이 너무 싫은 악으로 결혼하였습니다.
아버지때문이라고 핑계하며,
사람눈만 피하면 된다고 낙태라는 살인의 죄를 저질렀고
불신결혼하고, 혼전성관계라는 음란의 죄를 서슴치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을 밟으며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스스로 살찌우며, 하나님을 멸시하고 경멸히 여겼습니다.
이 모든 것이 아버지때문이라며 악을 써댔습니다.
그 결론으로 불임을 통해 낙태의 죄를 깨닫게 하시고,
자식이 우상인 집안에 첩을 들이겠다는 말을 듣게 하심으로
가난하고 낮은 마음을 갖게 하시고
여전히 남편이 다른 여자를 좋아하는 것을 눈으로 보게 하심으로
믿음의 대상이 하나님 뿐임을 알아가게 하시고,
또한 그 남편이 사랑의 대상이고 내가 순복해야할 대상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돈이 우상이 저에게 극한 핍절함을 주시며, 내 맘, 내 뜻대로 되는것이
없고,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시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오늘 자기뜻대로 간 흡니와 비느하스가 한 날에 죽어서 표징이 될것이라고 했는데,
저는 왠 은혜로 오늘 저의 죄를 회개해서 구원에 이르는 축복을 허락하시니
그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눈물밖에 나는 것이 없습니다.
그렇게 한 불신결혼이 행복할 리가 없었던 것은 제 불순종의 결론이었는데,
그것도 첨에는 알지 못해서 나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느냐며
하나님을 원망하고, 힘든세상 그만 살고 편안하게 죽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그때 죽을 인생인데,
어쩌다가 우리들교회를 만나게 되어 회개하고, 생명을 잇는 기업까지
주셔서 다른사람에게 관심이 있고, 애통함을 가지게 되었는지
나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도저히 죄를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 옳은 것이 많은 저를
깨우쳐 주시는 목사님께 감사합니다.
충실한 제사장은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제 아버지의 시대가 가고, 저를 제사장으로 일으키겠다고 하십니다.
목자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딸로서, 하나님의 마음과 뜻대로
행하는 본을 보여 하나님께 칭찬받는 충실한 제사장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제는 제가 본을 보이고, 아버지의 영적 상태를 분별하여
구원을 이루어가시도록, 아버지를 품을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이제는 아버지의 악행을 듣고, 많은 여인과 동침했음을 듣고
장로로서 자신도 불신재혼을 했음을 듣고,
제가 회개하고, 제가 본을 보이고, 제가 아버지의 영혼을 애통함으로 품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딸이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