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37:1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나에게 해가 되지 않아도 악과 불의를 행해 유익을 취하는 자들이 밉습니다. 정의 때문이 아닙니다. 내가 그 악과 불의를 행하던 자였기 때문에 그들이 취하는 유익이 더 눈에 들어오고, 그래서 더 시기가 납니다. 이제 나는 불의를 행해서 유익을 취하지 않을 거라고 그렇게 다짐을 했는데, 사건이 왔습니다.
팀에 신입사원이 들어왔는데, 회사의 멘토링 제도에 따라서 일정 기간 멘토의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활동비로 월에 10만원까지 지원금이 나오는데, 다른 팀의 멘토들이 10만원을 다 채워 쓰지 않고 실비정산을 하는 나에게 뭐라고 합니다. 한도까지 채워 쓰는 자기들과 비교된다고… 난 너희들과 다르다는 생각과 함께 살짝 그들을 정죄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난 주에 신입사원 생일이 있어서 파티에 쓸 케이크와 간단한 아침식사를 준비하면서, 같은 곳에서 개인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샀습니다. 그런데, 내가 개인적으로 쓴 영수증까지 같이 정산하고 싶은 마음이 급격하게, 강하게 올라왔습니다. 다른 멘토들은 다 채워 쓴다는데… 그렇게 유익을 취하려고 마음을 정했다가 갈등이 왔고, 몇 번씩 왔다갔다 하는 마음을 추스르고 결국 개인적으로 쓴 영수증은 빼고 봉투에 넣어 재무팀에 보내려고 밀봉을 해 두었습니다. 아직 책상 위에 있는 그 봉투를 볼 때마다 다른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몇 만원 안 되는 돈에 이렇게 마음이 흔들리다니…
오늘 본문 말씀은 악과 불의를 행하는 자들에 대한 불평과 시기를 경고하고 있지만, 나는 그것을 넘어서 불의를 직접 행할지 말지를 갈등하는 수준임을 봅니다. 땅에 머무는 동안 선을 행하고 하나님의 성실을 힘입으라고 하십니다. 말씀 없이는 늘 넘어질 수밖에 없는 나의 연약함을 인정합니다. 악한 꾀를 이루려는 나의 마음을 말씀으로 누르고 이기고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밀봉한 봉투 그대로 재무팀에 보내겠습니다.
다른 팀 멘토들을 시기하거나 정죄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