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의 때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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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5.10
2008-05-10(토) 사무엘상 1:1-18 ‘한나의 때
하나님은 공평하십니다.
천지를 만드실 때부터 인간과 사단을 공존케 하시더니
빛에는 그늘이 있게 하시고 고통과 기쁨도 한 곳에 두십니다.
한 지아비 밑에 두 아내를 허락하시는데
그들은 어김없이 대적이 되어
한 사람은 괴롭히고 한 사람은 번민하며 살지만
브닌나가 없었다면 한나도 사무엘도 없었을 겁니다.
브닌나의 조롱과 업신여김이 심하지 않았다면
통곡하며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한나의 기도는 없었을 겁니다.
브닌나가 몽둥이의 역할에 충실하지 않았다면
한나는 그저 평범한 여인으로 한 평생을 살았을 겁니다.
한나와 브닌나로 내 삶을 해석하니
하나님의 공평하심이 또 깨달아집니다.
브니나의 때에는 의지할 게 많아 하나님을 알았지만 믿지 않더니
한나의 때가 되어서야 할 수 없이 무릎 꿇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꺾이지 않는 곧은 목이 있어
여전히 인정되지 않는 나의 죄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앞에 무릎은 꿇었지만
아직도 간절히 부르짖지 못하는 것은
내가 받아야 할 무시와 조롱과 핍박의 분량이 차지 않아
교만한 마음 속에 내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려는
나의 의가 남아 있기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고난을 경험했다고, 그건 축복이라고 말해왔지만
그 고난이 진정 축복이 되려면
끊어질 것 같은 애통함 속에 더 솔직한 죄의 고백과
돌이켜 거듭나려는 회개가 있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주시옵소서의 기도는 천박한 것이라 생각하는
내 교양과 헛 경건을 버리고
온전한 믿음으로
바라는 것들을 실상으로 놓고
하나님 앞에 서원하여 나의 간절함을 부르짖을 때에
그 기도가 응답 받기를 원합니다
그게 돈이든, 명예가 되든
하나님이 보시기에, 그 서원이 선하고 합당하여
능히 들어줄 만한 기도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