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옷을 입은 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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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5.07
벧전 4:1~11
조카가 결혼을 합니다.
조카의 부모님은 수석장로님과 권사님이고,
결혼 할 상대의 부모님은 장로님과 권사님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양쪽 집 모두 믿는 가정에서,
혼수 준비하는 얘기를 듣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그런 결혼식을 할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가까운 친척이 그런다니 새삼 이방인 같습니다.
예단으로,
명품 핸드백과 구두,
몇백만원 짜리 침대 카바와 이불과 반상기,
청담동에서 맞춘 한복과 양장...
그리고 또 있는데,
제가 그 소리 들으며 놀래서 잊어 버렸고,
거기에 많은 액수의 돈까지 보낸다니...
그리고 더 놀랜 것은,
이 예단은 요즘 결혼식 예단에 비하면 평범한거라고 합니다.
그런 결혼식은 상류층에서만 하는 줄 알았는데,
평범한 시민인 친척도 그런 예단을 준비하다니..
앞으로 결혼할 딸이 있는 저는,
많이 염려가 됩니다.
이방인들과 똑 같이 행하면 안되는데 자신이 없어서 염려가 되고,
그러려면 비방 받는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될거 같아서 염려가 되고,
지금 우리 형편을 생각해도 염려가 됩니다.
오늘 말씀은,
이런 허탄한 뜻을 좇지 않게 하시려고,
육체의 고난을 허락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고난이,
죄를 그치게 하며,
세상으로 부터 보호해 주는 갑옷이라고 합니다.
제게 허락하신,
물질 고난도,
자식 고난도,
직분까지도,
모두 저를 지켜 주는 갑옷임에 감사드립니다.
그 갑옷이 무겁고 답답하고 때론 숨이 막히지만,
그래도 벗으려고 애쓰지 말아야겠습니다.
벗는 순간,
저는 이방인의 뜻을 좇아 갈테니까요.
오늘은,
갑옷을 입은 자만 할 수 있는,
근신과 기도를 쉬지 않길 간구드립니다.
갑옷을 입은 자만 할 수 있는,
원망 없는 대접과,
은혜를 맡은 청지기 봉사와,
허다한 죄를 덮는 사랑을 실천 할 수 있길 간구드립니다.
갑옷을 입은 자만 받을 수 있는.
하나님의 힘을 늘 공급 받길 간구드립니다.
진정 지나간 때로 족합니다.
이제는,
토한 것을 다시 먹는 개 처럼,
더 이상 왔던 길을 되돌아 가지 말아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