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보여주는 소망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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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5.06
2008-05-06(화) 베드로전서 3:13-22 ‘삶으로 보여주는 소망’
‘왜 사냐건 웃지요.’
김상용 시인의 ‘남으로 창을 내겠소’의 마지막 구절인데
말해주어도 모를 것 같아서가 아니라, 딱히 할 말이 없어서
그저 웃을 수밖에 없다고 표현한 시인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렇게 살고 싶은 시골을 한 군데 발견했습니다.
수려한 산세가 뒤를 받치고
앞으로는 덕유산 계곡의 맑은 물이 흐르는 곳
마침, 동네 어귀의 느티나무 아래에는
나무 책상과 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 초동들도 있었습니다.
아내도 찬성을 하는 중에
시집도 안 간 딸아이는 한 술 더 떴습니다.
‘저런 자연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자랐으면 좋겠어요’
나는 벌써 할아버지가 된 기분입니다.
통나무 집을 짓고 강냉이도 심고 새 노래는 공으로 듣고...
손주들에게 성경을 더 많이 읽어줄 수 있는 환경이라면
학교가 좀 멀면 어떻고 학원이 없으면 어떻겠습니까
세상에서 성공한 할아버지가 되면
용돈은 넉넉히 줄 수 있을지 몰라도
늘 바빠서 성경 읽어줄 시간도, 대화할 시간도 없겠지만
시골의 한참 갈이 밭을 갈며 호미질, 괭이질도 가르치고
집 앞 개울에서 잡은 다슬기로 국을 끓이고
나무 그늘, 달 빛 아래 성경을 읽다가
반딧불이 벗 삼아 별을 헤는 삶을 살 수 있다면
왜 사냐고 남들이 물을 때
소망에 관한 이유를 분명히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 소망은
내 삶으로 보여주는 소망이 되기를 원합니다.
내 삶을 통해 말씀을 증거함으로써
내 삶을 본받은 손주들이
온유와 두려움으로 아버지 앞에 행하고
세상을 향해, 그리스도가 내 삶의 주인임을 간증함으로
그 이름을 거룩하게 하기를 바라는 소망...
어떠한 환경에서도
그런 삶을 살기 원합니다.
입으로 증거하는 소망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주는 소망을 갖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