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로이
작성자명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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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4.28
사람에 대해 섭섭한 마음이 든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섭섭한 마음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A는 이래서 섭섭하고,
B는 저래서 섭섭하며..
하나하나 손꼽아 보면 섭섭치 않은 사람이 거의 없다.
한참 힘들고 어려울 때 전화 한번 해주지 않고,
어쩌다 만나도 겉치레뿐인 인사에 속상하기는 마찬가지다.
은근히 비난이 나오고, 비판이 나오려 한다.
입이 삐쭉거려지며 불평과 불만이 터지려고 한다.
그럴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공동체가 과연 뭔가 하는 회의에 빠지곤 한다.
오늘 묵상말씀은 시편 50편.
엘로이,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묵상한다.
엘로이의 하나님은 불꽃같은 눈으로 보시는 분이시다.
나의 행위뿐아니라 마음과 생각까지도 감찰하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조금도 털끝만큼도 숨길 수가 없는 분이시다.
그 하나님이 오늘 말씀하신다.
네가 어찌 내 율례를 전하며 내 언약을 네 입에 두느냐..
도적을 본즉 연합하고,
간음하는 자와 동류가 되며,
네 입을 악에게 주고 네 혀로 궤사를 지으며,
앉아서 네 형제를 공박하며 네 어미의 아들을 비방하는도다..
이런 일을 하면서 어찌 내 율례를 전하며 내 언약을 입에서 말하느냐.
네가 이런 일을 행하여도 내가 잠잠하였더니 네가 나를 너와 같은 줄로 여겼도다.
내가 이제 네 죄를 네 목전에 차례로 베풀리라..
.
.
입으로는 하나님을 부르면서,
때론 도적과 같은 탐심을 품고,
또 때론 간음자와 같은 음심을 품으며,
입에서 나오는 말이란 남을 비판하고 비난하며 부정하는 것뿐인..
그러면서도 하나님을 논하고, 그분의 말씀 운운하는 내 모습을 가증스레 보시는 하나님이시다.
오늘 아침 엘로이 하나님의 경고를 받는다.
그런 가증스런 죄를 짓지 말라고,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지 말라고 경고하신다.
하나님은 모르는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은 장님도 아니요, 귀머거리도 아니요, 벙어리 또한 아니시다.
그분은 모든 것을 다 보고 계시고 알고 계신다.
불꽃같은 눈으로 살피고 감찰하시는 하나님, 엘로이 하나님이시다.
그럴싸한 겉모양에 감탄하시는 게 아니라
내용을 보고 속을 보고 진심을 보시는 분이시다.
속모습을, 우리의 속내를 불꽃같은 눈으로 감찰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분 앞에서 떤다.
그분의 이름 앞에서 몸을 사린다.
흐트러진 몸과 마음을 추스리며 또다시 아버지의 이름을 부른다.
오늘 하루, 이 한 주간도 가증스런 죄를 짓지 않겠다고,
남을 미워하거나 비판하지 않겠다고, 불평,불만으로 입을 삐쭉거리지 않겠다고,
입으로, 손으로 그리고 몸으로 생각으로 위선적인 죄악에 빠지지 않겠다고,
스스로 조심하겠다고 감찰하시는 하나님,엘로이의 이름을 부른다.
오늘도 하루가 밝았다.
성령 하나님께 내몸을 맡기며 이 일을 이루어 달라고 간절히 기도드릴 수밖에 없는 월욜의 새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