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그리고 충고
작성자명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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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4.27
삶의 현장에서 종종 욥의 친구들을 만난다.
자기들 나름대로 충고한다고 하지만 속도 모르는 충고, 진실하지 못한 충고,
사실과는 전혀 맞지도 않는 충고일 때가 많다.
그럴 땐 속이 탄다.
충고보다는 공감이 우선인데,
먼저 충분히 공감해주고 충고를 던져야 하는데,
공감없는 충고, 공감받지 못하는 충고를 들을 때 내 마음은 돌이 된다, 벽이 된다. 차가운 철벽이 된다.
공감은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정을 알아주는 것이기도 하다.
사정을 알고 이해해주는 것, 그 사정을 충분히 내 것으로 인식해주는 것,
그게 없으면 공감은 힘들다.
한 주일에 한 사람에게라도, 단 한번 만이라도 공감을 받아보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게 쉬운 일도 아니요, 만만한 일도 아님을 절감한다.
오늘 묵상말씀은 출애굽기 18장 13-27절, 공감과 충고를 묵상한다.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모세를 충분히 공감했다.
그래서 그에게 진지한 충고를 했다.
장인의 충고를 받아들이는 모세를 보며 많은 것을 느낀다.
장인이 비록 이방인이긴 하지만, 이방인 제사장이긴 하지만 그의 말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었다.
그건 공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장인 이드로가 모세의 심정을 충분히 공감했었고, 모세의 상황을 충분히 공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후에 진심어린 충고, 조언을 했기 때문이다.
그때 그 말은 아무런 거부없이 그대로 수용이 되었음을 우린 본다.
세상을 살다보면 충고를 해주고 싶을 때가 있다.
그리고 또 충고를 받아야만 할 때도 있다.
그럴 때 우린 충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안다.
충고보다 앞서 있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안다.
옳고 그름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 그건 바로 공감이다.
그래서 내 뜻을 말하기 전에 먼저 공감부터 하는 훈련을 한다.
남의 상황과 사정을 충분히 공감부터 하는 훈련을 한다.
그 후에 충고를 하고, 조언을 하는 훈련을 한다.
그때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충고가 먹혀들어갔던 것을 오늘 본문에서 분명히 보기 때문이다.
오늘도 하루가 밝았다.
욥의 세 친구, 공감하지 못하는, 공감할 줄 모르는,
자기의 생각을 고집하기에 바빴던 세 친구가 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이 하루도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을 겪게 될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만나게 해주시는 그에게 충분히 공감하고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
뿐아니라,
나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 되리라 결심한다.
그래서 또 아버지를 부른다.
내 속에 계신 주님의 성령이 그 일을 하게 해달라고,
그분의 힘이 아니시면 그것 또한 불가능하다고,
또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며 매달리는 주일의 맑은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