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수고로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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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4.19
2008-04-19(토) 출애굽기 14:1-14 ‘한 사람의 수고로’
찬찬히 살펴서 일어난 일들을 해석해보면
하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어제 점심 때, 현재 입주해 있는 건물 15 층에서 20 층으로
사무실을 옮기는 자형 회사의 이사를 돕던 중
아무것도 아닌 일로 화를 내는 자형 때문에
일을 돕던 도우미 아줌마 앞에서 누님과 내가 머쓱해지고 말았습니다.
화풀이의 대상이 누님이 아니고 남이라 해도
같이 늙어가는 부인을 면박주는 모습이 안 좋게 보이는 건 인지상정일 겁니다.
자형이 자리를 뜨고, 상한 기분으로 돌아오는데
누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도우미 아주머니가 출석할 교회를 찾고 있는데
집도 마침 대치동이니 우리들교회로 인도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내가 사무실을 나선 지 불과 십여 분만에
어떻게 그런 대화가 오갔는지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같이 무안을 당한 도우미 아주머니를 위로하느라
잠시 휴식을 취하며 대화를 하던 중에
전도사인 자신의 소임대로 말씀을 전했던 모양입니다.
장로님 집안의 모태 신앙에, 회갑도 작년에 지낸 자형이
아무것도 아닌 일로 그토록 화를 냈던 상황을 지금 생각해보니
하나님이 자형의 마음을 잠시 강퍅하게 만들어
도우미 아주머니를 쉬게 하고
누님으로 하여금 말씀을 전하게 하신 모양입니다.
저녁에 집에 오며 아내에게 그 얘기를 했다가
남의 흉 보지 말고 당신 죄나 보라는
우리들교회 버전의 쫑코를 들었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실은 어제, 자형의 모습을 보면서 그게 내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두 사람 앞에서 그런 고백을 했더랬습니다.
나도 아내 앞에서는 똑 같다고
죽을 때까지 못 고치는 게 사람이라고...
자형을 통해 나를 보게 하시고
누님을 통해 말씀이 더 잘 전해지게 하시려고
잠시 자형을 강퍅하게 만드신 하나님의 세밀한 계획이 느껴집니다.
14.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하나님 자녀의 어떤 수고도
헛된 것이 없음을 깨닫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어떤 싸움도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싸움임을 깨닫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13. ...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말씀 안에서 선한 싸움을 하며
오늘날 우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만을 보기 원합니다.
한 사람의 수고로 한 영혼의 구원을 이루어가시는
아버지의 공평하심에 그저 머리 숙이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