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과 함께 찾아온 연단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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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4.14
9번째 재앙 뒤에 출애굽을 약속하시면서
유월절을 이스라엘 달력의 시작으로 삼으시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유월절을 지키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셨습니다.
10번째 재앙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의 역사는 시작됩니다.
여기에는 많은 희생과 철저한 순종이 따릅니다.
유월절 각 사람대로 어린양을 준비하고
이 날을 지키기 위해서는 누룩을 넣은 떡을 먹어서도 아니 됩니다.
구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순종에 따라서 이루 진다는 말씀이 새삼 생각이 납니다.
내 식구를 대표해서 준비하여도 아니 되고
오직 사람 수대로 어린양을 준비하여야 여호와의 10번째 재앙을 피하여
출애굽 즉 구원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고통스러운 출애굽을 기억하기 위해서
누룩을 넣은 떡을 먹어서도 아니 됩니다.
출애굽의 시작은 여호와 즉 언약의 하나님을
알리면서였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게 언약을 이루시지만
거기에는 철저한 순종이 따라야 함을 말씀을 통해서 보여 주십니다.
애굽의 생활이 너무 편하고 좋아서
여호와의 약속을 잊고 있었습니다.
그냥 인정 받는 회사 생활이 편해서
회사가 우상이었습니다.
공교롭게 내가 하는 일은 무조건 잘 풀렸습니다.
프로젝트도 늘 성공적이었고
강의도 다른 사람에 비해 비교적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내게 다른 열등감을 보상해주는
교만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나는 한 프로젝트를 하면서
너무 힘겨웠습니다.
처음 만져 보는 장비와
급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제게 준비를 할 시간도 주지 못하고
철저하게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면서 진행을 해야 했습니다.
어제도 겨우 공예배만 마치고 사이트로 달려갔습니다.
15일(내일) 센터를 오픈해야 하는데
거의 다 된 줄 알았는데
일부 프로그램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PM이다 보니, 모두들 안일하게 바라보고
고객에게 욕먹고
결국 “해결 못하겠으면 다른 사람의 지원을 받으라”는 말까지 듣고
이리 저리 수소문을 했습니다.
“장례식 장 간다” “지방이다” 등등으로 나는 아무 곳도 손을 빌릴 길이 없었습니다.
시간은 자정으로 다가오고
이제 아무 방법이 없어
애원하듯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비로소 자정이 넘어 한 사람이 도착하고
간신히 일을 마무리 했습니다.
아주 작은 옵션 하나를 몰라 그리 오랜 시간을
끙끙거리고 내 자존심은 오 간데 없었습니다.
새벽 길을 달려 집으로 오는데
너무 지쳤고 힘겨웠습니다.
지금까지 애굽의 문화에 동화되어 정체성을 잃어버린 나처럼
대단한 줄 알던 나는 간데 없고 비로소 내 모습은
한날 노예에 불과했습니다.
나는 초라했고 세상에서 나는 그런 별볼일이 없는 존재였습니다.
내가 유월절을 지나
출애굽하여 새로 나의 달력을 쓰기까지
나는 종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이날을 철저히 기념하며
무교병을 먹으며 지내야 하거늘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쳐버려
집에 오는 길에
캔맥주 하나를 사서 먹고 잤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나의 무지함을 깨닫고
나의 유월절을 위해서 기도하며
잘 지키며 출애굽의 고통을 잊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나의 정체성!!! 애굽에서는
아무리 화려해야 종밖에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