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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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4.14
2008-04-14(월) 출애굽기 12:1-20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에는 국가도 국경도 없었다’
우주에서 지구를 보며 이소연씨가 한 말인데
그녀의 눈에 보인 지구는 하나의 공동체이며
팀웍이 중시되는 우주 정거장에서 그녀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매일 깨닫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 나라에서 모인 우주인들이, 우주 정거장의 좁은 공간에서
가족 이상의 유대감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생존 때문입니다.
개인의 사소한 실수가 대원 모두의 죽음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공동체의 팀웍은 임무 수행을 넘어 생명의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데
오늘 본문에도 생명, 즉 구원의 공동체로서 가족이 나옵니다.
3....각 가족대로 그 식구를 위하여 어린 양을 취하되
모세가 하나님의 사명을 받고 미디안을 떠날 때
가장 먼저 한 일도 가족을 챙긴 일이었으며
할례의 율법을 어겨 죽음의 위기를 맞았을 때
그를 실린 것도, 이방인이기 이전에 기족이었던 십보라의 결단이었고
본문에 나오는
구원을 위한 유월절 규례의 기본 대상도 가족 공동체입니다.
구원의 길에서, 공동체의 기본 단위로서의 가족은
그 중요성이 아무리 강조되어도 결코 지나치다 할 수 없기에
가족을 이루는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결혼의 과정에서
신, 불신의 문제가 그토록 중요하게 취급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제, 2 부 예배 후
매 주 갖는 목원들과의 점심 식사 모임이 끝난 후
불교 신자로 30 년을 살다가 교회에 출석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어떤 형제와 말씀 나눔의 시간을 가졌는데
반야심경 등 불교의 경전을 줄줄 외는 그가
후천적 틱 장애의 고난으로 힘들어 하는 부인을 위해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고, 말씀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인본적인 사랑을 넘어선 구속사의 거룩한 사랑의 씨를 볼 수 있었고
그 사랑의 씨가 자라 믿음이 되면
그 믿음이, 부인의 회복이라는, 간절히 바라는 것의 실상이 되고
지금은 꿈같은 일로만 생각되는 가족 전체의 구원이라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가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월절의 구원이 가족으로부터 시작되는 본문을 묵상하며
가족의 구원을 위해 지금도 병상에서 수고하는
어린 생명들의 회복을 빌어봅니다.
오준이, 영채, 요한이 그리고 고난 받는 가정의 귀한 보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