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규모와 자금 조달 방법까지 자세히 기록된
고레스 왕의 조서를 발견한 다리오왕이 적극적으로
성전 재건 공사에 도움을 주라고 조서를 내립니다.
지난 7월, 이삿짐 정리를 하던 중 10년 전
남편이 강요해서 썼던 서약서가 발견되었습니다.
세월을 증명하듯 누렇게 변색된 두루마리?를 보니
가슴이 쿵쾅, 얼굴이 달아오르는 옛 일이 떠올랐습니다.
예수님과 자신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협박하던 남편과
팽팽히 맞서며 막다른 길로 치닫던 중 이혼여행을 가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자는 뜻밖의 제안을 받고
결혼 30주년 기념일에 맞춰 어렵게 여행길에 올랐습니다.(ㅜㅜ)
그곳에서 남편은 작심한 듯 수요예배를 허락할 테니 앞으로
절대로 교회 얘기 꺼내지 말고 각자의 입장을 존중하며
살자고 했습니다.
단서가 붙긴 했지만 나보다 적용을 더 잘하는 남편에게
민망했고 본이 되지 못한 제 행동으로 인해 하나님이
업신여김을 받으신 일이라 생각되어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고레스 남편의 마음을 감동시키신 후부터
각종 예배를 온전히 드리게 되었고 말씀과 공동체의
힘으로 조금씩 규모를 갖춰 성전 건축을 하고 있지만
강 건너 총독 닷드내와 스달보스내, 아바삭 같은 사람과
환경의 방해로 뒷걸음치기도 하고 주춤하며 손 놓을 때도 있지만
성전 재건을 하도록 인도해 가시는 주님의 은혜가
무엇인지 확실히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추석에 작은 집 식구들과 온 식구 한자리에 앉아
예배 드려 감사했고,
성묘 가는 길이 막혀 지루했어도
조상을 기리며 신앙의 뿌리가 견고히 내리는
가문이 되길 소망하며 기도해서 감사했고,
큰 아들에게 아름답고 묘한 시온의 딸 표정 짓기로
다짐만 했어도 아들이 오히려 아름답고 묘한 시온의 딸같이
온유한 말투로 이야기를 해서 더욱 감사한 명절이었습니다.
마음만 먹어도 넘치게 갚아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내 자리 잘 지키며 나무 십자가 잘 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