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늦은 묵상
2014년 9월 6일 토요일
신명기 1:6-18
“분가를 결정하시다.”
애굽을 떠난 지 40년 11개월 첫 날에 시작한 설교였다. 호렙산에서 오랜 기간 머물렀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제 일어나라고 말씀하신다. 지금까지는 품안에 자식이었다. 하나님께서 직접 먹이시고 입히셨다. 어린아이 같은 이스라엘이었다. 이제 분가를 결정하신 것이다. 이제 그들은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야한다. 민족의 꿈이 태동하고 그 꿈이 이루어지려는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모세가 가나안 땅을 앞두고 전체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그 꿈을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들과 그들의 후손에 주리라 한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할지니라.”
새 시대를 말씀하면서 옛 맹세를 꺼내셨다. 한 번도 잊지 않으셨다. 이제 그 때가 된 것이다. 그토록 갈망해왔던 가나안 땅 입성을 앞두고 전열을 정비할 것을 명령하신다. 새 시대는 그에 상응한 조직이 필요하였다.
지금까지는 구름기둥만 바라보고 살아왔다면 이제는 짐을 나누어 질 때가 온 것이다. 각자의 역할분담이 그것이다. 그것은 실전이었다.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라는 말씀이었다. 세상은 그때나 지금이나 전쟁터이다. 전투를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그들에게 요구한 것이 지도자를 뽑는 일이었다. 지파 별로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을 뽑을 것을 제안하고 그들 역시 동의 하였다. 그 기준은 지혜 있는 자와 인정받는 자였다. 이리해서 일사천리로 군대가 조직된 것이다. 지금으로 말하면 연대장 대대장 중대장 소대장의 군사조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시에는 군대조직이지만 평상시에는 사법조직이었다.
아마도 민주주의 효시는 이스라엘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각 지파별로 그들에 의해서 뽑게 한 것이다. 현 정치권에서 말하고 있는 상향식 공천과 비슷하다 하겠다.
사람이 사는 곳에서는 언제나 문제가 생긴다. 그것이 고의든 부지중에 지은 죄이든 피해를 입은 사람을 구제하고 벌을 정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들이 임무를 수행함의 전제 조건은 공의였다. 세상을 심판하고 재판할 근거 역시 언제나 공의이다. 쌍방 간에 공정히 판결하라.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대신하는 자세로 판결하라고 했다. 그 기준은 ‘보고’ 사람의 외모를 보지 말라. ‘듣고’ 귀천을 차별 없이 들으라. 그리고 사람의 낯을 두려워하지 말라. 타국인에게도 동일한 잣대로 판결하라.
국가의 근간이 되는 사법제도를 확립하라는 것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란 말이 있다. 우리 사회에서 흔히 통용되는 말이다. 이런 말이 있다는 것이 바로 굽은 판결에 대한 저항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스라엘은 이런 일이 아예 생기지 않도록 사법의 골간의 잣대를 인간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이 바로 공의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내게 세상에서의 하루를 허락하셨다. 세상에 권세 잡은 자들을 향하여 전쟁을 선포한다. 내게 주어진 시간과 환경을 정복하고 승리하기 위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무기는 언제나 하나님의 뜻이다. 찾는 이가 적은 길이라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길을 잃어버릴 수 있다. 좁은 길이기 때문에 늘 주위를 살펴야한다. 그래서 다윗은 고백했다.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는 자가 복이 있다. 어려울 때마다 인생의 나침반 되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그것이 바로 기본이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 말씀을 향한다. 외모로 귀천으로 두려움으로 판단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는 지혜로운 한 날이 되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