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일 월요일
누가복음 24:1-12
“근심할 때에”
안식 후 첫날이 되었다. 토요일이 지난, 지금으로 말하면 주일이 되었다. 그녀들은 미련이 남아있었다. 주께서 자신들에게 베푸신 많은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녀들은 돌을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를 걱정하였는데 도착해보니 이미 무덤이 열려있었다. 이쯤이면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들은 빈 무덤을 보며 당황하였다. 누가는 근심하였다고 했다.
그때 문득 천사가 그들 곁에 섰다. 그 빛이 놀랍고 경이로웠다. 두려웠다. 그녀들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릴 수밖에 없었다.
그 두 사람이 복창을 하였다.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예수 믿는다는 것은 기억하는 것이다.
이미 일러주신 그 말씀을 기억하는 것이다.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 삼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고 무덤에서 돌아갔다. 그녀들은 빈 무덤만을 보았으나 주님께서 다시 살아나야하겠다는 말씀이 믿어졌다. 근심으로 출발하였으나 그들의 발걸음은 뛸 듯이 기쁨으로 충만하였다. 열한 사도를 만나 처음 한 말이
“예수님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이 말 한 마디에 세상에 빛이 들어온 것이다.
누가는 비로소 여인들의 이름을 밝힌다.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와 야고보의 모친 마리아였다. 그러나 사도들은 그녀들의 외침이 허탄한 듯이 들려왔다. 믿지 못했다는 이야기였다. 삼 년 동안 예수님으로부터 친히 배운 제자들이었지만 그들은 믿을 수가 없었다.
행동하는 제자 베드로가 앞장섰다. 달려갔다고 했다. 구부려 들여다보았다. 세마포만 보이자 그제야 놀랍게 여겼다. 집으로 돌아갔다.
여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였다. 그리고 믿었다. 그러나 베드로와 제자들은 아직 믿을 수가 없었다.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예수님의 질문에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정답을 말했던 베드로였지만 정작 실제 상황에서는 당황하고 방황하고 있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집에 있던 제자들과는 달리 무덤을 향했던 여인들을 통해서 최초의 예수님의 부활이 전해지고 있다.
그녀들이 한 것은 현장을 찾아간 일이었다. 주님은 죽었지만 그녀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준비하였다. 단지 주님을 향한 마음이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였다. 이러한 헌신을 통해서 교회가 세워진 것이다.
준비하는 자들을 통해 오늘도 주님께서는 일하신다. 비록 그것이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오병이어의 이적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