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아름다워라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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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4.10
2008-04-10(목) 출애굽기 9:13-35 ‘참 아름다워라’
부도나기 전, 아내가 회사 운영 자금으로 빌린 사채를 제 때에 갚지 못해
채권자에게 시달리던 중, 채권자가 사기죄로 고소하는 바람에
출두요청서가 날라 왔는데, 단지 경찰서에 가기가 두렵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졸지에 기소 중지자가 되었고
그로 인해 운전면허증도 제 때에 갱신하지 못하여
몇 년을 마음 졸이며 살았는데 이번에 모든 게 해결 되었습니다.
분할하여 갚기로 합의했으나 중간에 마음이 변하여
일시불로 갚으라고 요구하던 채권자가 사기죄로 고소했지만
매달 갚아 온 증빙이 있으니 담대히 출두해서 조사 받으면 된다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계신데 경찰서 가는 게 무서울 게 무엇이냐고
그렇게 권면해도 결단하지 못하던 아내였는데
우리 사정을 잘 아는 신혼 시절부터의 이웃이 경찰 서장으로 부임하니
세상 권위의 도움으로 두려움을 떨치고, 어제 출두하여 조사 받고
꿈에도 그리던 면허증 갱신까지 일사천리로 해치웠다는 말을 듣고
기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한 편으론 씁쓸했습니다.
29 ... 세상이 여호와께 속한 줄을 왕이 알리이다
우리의 길흉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신음을 들으시고 응답하시리라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언약을 믿지 못해
하나님보다 세상 권력을 신뢰하는 아내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배째라’의 똥배짱으로 세상을 살며
하나님도 두려워하지 않는 나의 강퍅함이라고 생각합니다.
30 그러나 ... 여호와 하나님을 아직도 두려워 아니할 줄을 내가 아니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한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을
아직도 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기소 중지도 풀렸으니, 그렇게 풀어달라고 애원해도 모른 체 하던
채권자 애 좀 먹게, 이제 연락도 하지 말라는 말을 서슴없이 했고
며칠을 회개하며 세상에 지은 죄 값 달게 받겠다고 다짐하다가
막상 벌금 낼 돈이 마련되니, 마음이 180도 바뀌는 겁니다.
그게 무슨 큰 죄라고, 잡으러 올 때까지 내지 말아야지..
어제 목장에 처음 온 지체가
울며 자신의 고난과 죄를 토설했습니다.
자신의 의지로 통제되지 않는 틱의 장애도 힘들지만
그 고통을 이해하지도, 나눠지지도 않으려 하시는
겉으로는 믿음 좋은 어머니 때문에 더 힘들다고..
그런데 그 지체는 고난을 겪으며 자신의 죄성을 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고쳐주시면 아마 자신은 하나님을 배신하게 될 거라고
자신은 그런 사람이라고...
그건 신음이었습니다.
살려달라는 신음, 자신의 죄성을 끊어내려는 몸부림의 신음...
한 목 소리로 부르짖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이 휠 것 같은 짐을 한 짐씩 지고도
한 성령 되어, 한 목소리로
‘참 아름다워라’ 찬송을 부르게 해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내 죄를 보고 살 수만 있다면
어떤 고난이 와도 기쁨의 찬송을 함께 부를 수 있는
구원의 공동체를 붙여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