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육질에 이르도록 가장 밀접한 관계자
작성자명 [순정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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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4.09
아침부터 어두워질 때까지 일하고 집에 들어 오니
오늘따라 새댁 시절이 떠오릅니다
눈을 뜨자 마자 부억으로 들어가
남편 사업을 도와주는 열명 가량의 종업원들 식사 제공에서부터
손님을 직접 상대하는 가게에도 나와 일하느라 계속 움직였으니
어둠이 내릴 때까지는 쉴 수 없었던 그 시절-
그 시절의 어둠은
내 몸이 가장 원하던 쉼과 가장 밀접한 관계로
그렇게 다가 와
캐시미롱 이불보다 더 따뜻하게 감싸 안아 잠 재어 주었던 것이지요
빛이 다 꺼져버린
그 순간 그렇게 다가와 나를 포근히 감싸주던 어둠속에
나는 친정 어머님의 기도를 늘 의식하며 편안히 잠들 수가 있었읍니다
일 많은 집안에 막내 딸을 시집 보내 놓고
아침과 밤으로 날 위해 기도해주시던 그 어머님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고인이 되신지 벌써 12년이 된 지금에도
어머님의 기도소리는 여전히 생생하답니다
날씨가 더워지니 드링크들들을 비롯한
생활 필수품들을 벤 차 가득 실어 양쪽 가게에 풀어 놓고
들어 와 밥 한 술 떠 먹고
간신히 샤워하곤 쇼파에 앉기가 무섭게 잠들었다 눈을 뜨니 새벽 3시가 넘었네요
그런 시각에 눈을 뜨면
나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사는 것을 향하여
자동적으로 반응을 보이기 마련인데
나는 죽으나 사나 오늘 우리들에게 주신 말씀이 무엇일까 싶어
그앞에 전신을 비추어 봅니다
그러다 유난히 빛나는 별 하나를
나도 유심히 바라봅니다
온 세계의 가장 힘있는 왕이라 자처하는 바로를 향하여
온 세계에서 가장 보잘 것 없는 비류들이며 노예인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라고
선포 할 것을 모세에게 명하시는 울 아빠 하나님!!
역사가들이나
문학가들이 어느 순간
역사를 바라보던 고전적인 도덕 사관에서 탈피하고 나면
그 다음으로 가장 눈에 쉽게 다가 오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역사는 힘이 승자다 라는 것입니다
정의가 이기고
지혜가 이기고
선이 이기고가 아닌
힘있는 자가 이긴다는 .............
그렇습니다
나도 힘이 있어야 사는 세상을 너무나 많이 체험하며 살아 가고 있는 중 입니다
세상과 나는 서로 긴밀히 실험하는가운데
아하 역시 세상은 이런 것이라며
세상을 점점 더 알아 가며 살아 가고 있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나는 이것을 참으로 서러워합니다
내가 알아가는 세상만큼
나는 울 아빠 하나님을 알아가고 있을까 싶어서 입니다
사단의 깊은 곳을 모른채 영영 순진한 아해로 살아 가고 싶었는데
어느새 나는 온갖 세상 맛을 다 맛 본 늙은 창녀처럼 되어 가고 있지나 않은지......
그 설움에
이 한 밤 일어나 세상에서 가장 나약하고 천한 비류들과 노예들의 하나님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지도 모를 일입니다
다행히
나는 이 큐티엠에 들어 오면
내가 얼마나 천하고 낮은 영혼의 하층 계급에 머물고 있는지
그래서 나를 향하여
나는 네 하나님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어 너무 즐겁습니다
내가
가장 편안히 낮아 질 수 있는 이 곳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버림 받을 수 있고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당할 수 있는 이 곳
내가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모르는 이 곳에서
나는 네 하나님이다 라는 말씀을 선명히 듣게 되니
역사는 결코 바로의 힘으로 움직여 지는게 아니라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습니다
이후로
나의 역사는
강력한 바로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나처럼 이방 땅에서
비주류의 떠돌이가 되여
노예나 다를 바 없는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이라는 그 분에 의해 쓰여질 것을 새롭게 각인해 보는 것은
우글거리는 이나 파리나 개구리떼들처럼
심지어 허공속의 먼지들조차
내 육질에 엉겨 붙어 나를 가만히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허나 내 썩어질 육질조차
그분께서는 그분의 것이라고 불러 주시는
그 황송한 은혜를
이렇게라도 새롭게 각인함으로
바로의 역사를 중단시키고
당신의 역사를 드러내신 것처럼
나도 내 역사는 무너지고
당신의 역사를 드러내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러한 주님의 역사가 단지 정신과 혼속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내 일상의 육질에 이르기까지 긴밀히 관여 될 수 있음을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또한
보게 됩니다
고센 땅의 히브리인들은
사람과 짐승들이 죽어나가는
재앙 중에서도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이라는 그 긴밀한 소유성과 관계성으로 인해
안온히 처하며 일상을 누렸다던
아주 오래된 상고사가
오늘날 나 사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재현 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오래된 상고사를 통해
내게 적용시키는 것이 있다면
아무리 막강한 애굽의 왕일지라도
히브리 사람과 하나로 결속된
하나님의 겸손과
하나님의 평강과
하나님의 안식과
하나님의 사랑을
내 몸에서 떼버릴래야 떼버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바로에게 들어가서 그에게 이르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