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9일 금요일
누가복음 23:44-49
“십자가2”
한 낮 정오였다. 온 땅에 어둠이 임했다.
하늘이 울고 땅이 울었다. 하나님께서 아들의 죽음을 차마 보실 수가 없었다. 세시까지 계속된 어둠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후, 오른편 강도와 마지막 대화를 나누셨다. 숨을 헐떡거리시며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말씀을 끝으로 아버지께 자신의 영혼을 맡기시고 운명하시다.
나는 지금까지 이일이 대화라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절규였다. 고통 중에 숨 가쁘게 나눈 구원의 이야기였다. 밑에서는 네가 그리스도라면 너를 구원하라며,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하라고 조롱하고 있었다. 그들은 비웃고 있었다. 벗겨진 옷을 나눠 제비를 뽑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죽어가는 한 영혼을 향하여 힘겹게 오른편 강도에게 구원을 선포하신다. 어찌 보면 이런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어디 있는가? 사형을 당하면서 또 다른 죽어가는 자에게 새로운 삶을 이야기하고 계신 것이다.
성소의 휘장이 한 가운데가 찢어졌다고 했다. 하늘 길을 여신 것이다. 히브리서 기자는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히브리서 10:20절
그렇다. 자신의 육체를 찢으셔서 열어놓은 하늘 길이었다. 죄로 막힌 담을 허셨다. 이 휘장은 전해오는 문헌에 의하면 두께가 무려 15cm 정도였다고 한다. 황소 두 마리가 양쪽에서 잡아당겨도 절대로 찢어지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찢어진 것이다.
백부장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며 고백하였다. 그는 이방인이었다. 이를 구경하러 모인 무리도 그 된 일을 보았다. 그들은 구경꾼이었다. 그러나 다 가슴을 치며 돌아갔다. 또한 예수를 아는 자들과 갈릴리로부터 따라온 여자들도 다 멀리 서서 이 일을 보았다.
애굽에서의 마지막 밤이 시작되기 전, 우슬초에 양의 피를 묻혀 문설주에 발랐다. 지난 삼일 동안 칠흑 같은 어둠의 재앙이 임했다. 이 밤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날이 밝고 애굽에 통곡이 임했다. 생떼 같은 장자들이 죽었기 때문이다.
출애굽의 모형이 바로 예수님의 죽으심이었다. 오늘 주님께서는 세 시간 동안 계속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숨을 거두신다. 유월절 어린 양이 되신 것이다. 세례요한은 자신 앞에 서계신 주님을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외쳤다.
나는 이 말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나의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
숨이 넘어가는 현장에서도 포기 하지 않으시는 구원의 열정을 본다. 하나님의 열심을 본다. 오늘 나를 그렇게 찾으셨다. 우리를 통해서 찾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한다.

■ 어제 본 주문진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