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의 땅으로 내려가라(다움이 네가 사는 집! 그 전쟁터로 들어가라!)
6일 후 열두제자들 중 따로 3명만을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셨다. 12명 전부가 아닌 따로 3명만 데리고 높은 산으로 가셨다. 3명만 데려가신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좀 더 사랑하시고, 좀 더 특별하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고, 가르쳐주고 싶어 하는 제자들이 있으셨던 것 같다. 사랑을 많이 받고, 많이 배울수록 할 일이 많아지고, 특별한 사명을 받은 제자들이 되는 것 같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셨다.
산은 높을수록 하늘과 가까워지고 땅과는 멀어진다. 높은 산은 하늘과 가깝다. 하늘의 소리를 듣기도 쉽고, 하늘을 풍경을 접하기도 쉽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현실과는 거리가 있고, 하늘 즉, 아버지가 계신 곳과 좀 더 가까운 곳에 데리고 가셨다.
그리고는 그들이 보는 앞에서 변형되셨다. 얼굴이 해같고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다. 해와 빛은 우리가 사람의 눈으로 직접 보기도 어려운 것들인데,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눈 뜨고 보기에도 어려운 그런 찬란한 모습으로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변화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변화한 모습과 역사 속 천국에 간 사람 두 명과 대화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았다.
베드로는 눈 앞에 보이는 이 광경이 천국 같고 감격스럽고 정말 좋았을 것이다. 이 천국 같은 광경에 베드로는 바리새인들이 괴롭히고, 사람들이 많고 여러 사건이 있는 아래로 내려갈 생각보다 그 산에 머무르고 싶어 했다.
그래서 늘 그렇듯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예수님께 말씀드린다. 그렇지만 말하는 방식이 ‘우리가 좋사오니 but! 만일 주께서 원하시면’이라고 이야기했다. 내 생각도 이야기하지만 주님께서 원하시면이라는 조건이 붙었다.
늘 인간적인 생각을 하면 혼나는 것 같았는데, 그래도 주님이 원하시면 이라는 이야기를 하니 하늘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린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 하나님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예수님의 말을 들으라’하신다. 우리는 주변의 말, 사람의 말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을 들어야 한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제자들은, 너무나도 크고 광대하기에 두려워하지만 예수님께서 일어나라 하신다.
제자들이 느끼고 보는 이 모든 상황들이 천국과 같았을 것이다. 그래서 베드로는 천국 같은 그 곳이 좋아서 초막을 짓고 예수님과 머물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제자들이 해야 할 일은 천국을 맛보고 거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시 현실 세계로 내려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만나고 행복한 곳에만 머물고 싶지만 나는 산에서 내려와 현실에 내려가야 한다. 현실에 가서 예수님을 증거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매일 말씀을 들으니 머리로는 알겠고, 입으로는 말할 수 있겠는데.. 막상 믿지 않는 동생, 변화하지 않는 엄마, 집나간 아빠가 있는 전쟁터에 들어가게 되면 말씀도 잊어버리고, 십자가도 냅다 팽개쳐버리고 부르르부르르 하며... 십자가가 너무 무겁고, 귀찮고, 지기 싫어진다.
예수님은 인자가 다시 살아나기 전까지 본 것을 말하지 말라 하신다.
예수님이 살아나시고 나서는 본 것을 이야기해도 된다.는 이야기인가? 그럼 그 때에 이야기 하라는 말씀이시다. 모든 것은 예수님이 하라고 하시는 그 때가 있는 것 같다.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는 서기관들의 이야기를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세례요한임을 그제야 깨닫게 된다.
매번 주일 전날 또는 예배에 가기 바로 직전에 집에서 영적전쟁이 심한데, 그걸 매주 겪으면서도 깨어있지 못하고 방심하고 있었다. 그래서 또 어제 나는 십자가를 냅다 집어던졌다. 집은 보금자리가 되어야지 왜 전쟁터냐가 되는거냐고! 화를 내며 부르르부르르 떠는 내 모습이... 아직도 나는 내 생각으로 지내고 있고, 말씀이나 예수님의 생각이 아니라 내 머리로 생각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전히 복음이 뿌리내리기 전까지는 믿지 않는 동생, 말씀을 들어도 전혀 달라지지 않는 엄마, 적용 못하고 파르르파르르 떠는 내가 있는 우리 집은 정말 전쟁터인 것이다. 예수님께서 주신 사명의 땅으로 내려가며...진짜 깨어있어야 하는 것이다! 영적인 눈을 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