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16:1~12
어제 남편이 수요예배를 마치고 오는데,
부재중 전화가 두번이나 와있더랍니다.
모르는 번호라 이상해 연락을 해 보니,
회장님이 다급한 목소리로,
집 앞에서 핸드폰을 뺐긴채 납치가 되셨다고 하시더랍니다.
놀란 남편이 핸드폰 주인을 바꿔 물어보니..
회장님은 치매라는 병명으로 가족들 동의하에 치매요양원으로 실려가시는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급하게 구조 요청을 하신 것이고,
요양원 관계자들은 남편에게 회장님 치매 여부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 얘기를 듣고 놀랬습니다.
공동체에서 그렇게 기막힌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도 여전히 놀랬습니다.
사무실에서 욕을 하고 물건을 던지며 싸우는 것은 다반사고,
사모님과 자녀들이 회장님 도장을 훔쳐 빌딩 명의를 아들로 바꿨다고도 하고,
회장님을 치매로 확정 지으려고 병원을 가게 하고,
사모님으로 부터 전혀 식사 제공을 받지 못한다고 하는..
늘 위태 위태했던 가정이었지만,
갑자기 요양원으로 실려 가셨다니 기가 막혔습니다.
오늘 본문의 표적을 보여 달라고 하는 바리새인 처럼,
회장님은 늘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분입니다.
그래서 빚에 빚을 내는 무리를 해서라도,
끝없이 사업을 확장하시려고 합니다.
가족간의 소통은 전혀 없을 뿐더러,
회장님이 하시는 일을 막는 가족들은 더 이상 가족이 아닌 것 처럼 사십니다.
이북에서 오셔서 사업을 하는 동안,
위기가 있을 때 마다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시는 표적을 보여 주셨다고 하는데,
어쩌면 그런 표적들로 인해 회장님은 93살의 연세에도 대박을 꿈꾸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은 불통인 남편,
불통인 아빠에게 질린 분들입니다.
그래서 남은 돈이라도 건져 자신들이 누려야 하기에,
회장님을 요양원에 넣는 사두개인 같은 분들입니다.
모든 사건의 중심에 돈이 있듯이,
회장님 댁의 누룩도 역시 돈입니다.
더 벌으려고,
더 가지려고..가족들을 서로 팽개친 돈입니다.
저의 누룩은..
다른 가정의 일은 이렇게 분별하면서,
저희 가정의 일은 분별하지 못하는 겁니다.
바리새인 처럼,
나는 언제나 떡을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잘난 척하는 겁니다.
삶으로 살기 보다는 지식이 많은 겁니다
회장님 가족들로 인해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그러나 본심은 사두개인들 처럼 누리던 것들을 못 누리게 될까 염려하는,
그래서 저희에게 어떤 여파가 미칠지 전전긍긍하는게 저의 누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