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0일 수요일
누가복음 22:39-46
“습관을 따라”
휴가 셋째 날 4시15분 정확히 눈이 떠졌다. 이번 휴가는 밀려있던 잠을 더 자고 싶었다. 그러나 스물네 해 동안 늘 해오던 대로 어김없이 일어나게 된다. 내 결심과는 무관하게 몸에 배어버린 것이다.
누가는 예수님께서 습관을 따라 감람산으로 가셨다고 했다. 주님께서 기도하실 때면 늘 찾던 장소였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기도하셨다면 하물며 우리들은 얼마나 더 기도해야할까?
슬픔의 밤이었다. 자신을 배반할 자가 있다고 하셨다. 베드로를 향해서는 세 번 부인할 것을 예고하셨다. 우리가 마음이 무너질 때 탄식처럼 하는 말이 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자신을 죽이기 위해서 다가오는 무리보다 자신이 삼년 동안 가르쳐왔던 제자들에게 배신당하는 것이 더 슬프셨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에 습관을 따라 주님께서는 기도하셨다. 제자들을 향하여 동일하게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고 하셨다.
제자들을 떠나 기도하셨다. 돌 하나 던진 거리만큼 떨어져 기도하셨다.
흐르는 땀 속에 피가 배어나왔다. 간절함으로 기도하셨다. 이 잔을 옮겨달라고 죽음의 잔을 피하게 해달라며 먼저 자신의 뜻을 밝히신다. 주님도 두려우셨다. 우리와 동일하게 슬퍼하셨다. 기쁠 때는 함께 웃으셨던 우리와 똑같은 성정을 가지신 사람이셨다. 그러나 마무리는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기도하셨다. 그때 천사가 기도를 도왔다.
모두가 잠든 밤이었다. 내일이면 그토록 믿고 따라다녔던 주님께서 죽으시는데 제자들은 잠들었다고 했다.
잠든 것을 보셨다. 그들이 슬픔에 잠들었다고 했다. 그들을 다시 깨우시며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고 하셨다.
여기에서 기도의 중요한 원리를 배운다. 40절에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고 하셨고 46절에서는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고 반복해서 말씀하셨다.
유혹과 시험을 이기는 비결은 바로 기도하는 것이다. 깨어있다는 다른 표현이 바로 기도하는 것이다. 일어나는 것이다. 무릎 꿇는 것이다.
베드로의 결심은 확고하였다. “주여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 데에도 가기를 각오하였나이다.” 33절 그러나 그는 잠들었고 실패하였다. 우리의 결심을 지켜주는 것이 바로 기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몸에 밸 때까지 반복하는 것이 훈련인 것이다. 훈련의 다른 말 습관임을 곱씹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