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로와 시돈 지방을 떠나셔서 이제 갈릴리 호숫가에 이르러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큰 무리가 병자들을 데리고 와서 예수의 발 앞에 앉히니 고쳐주셨다.
병자들은 수로보니게 여인처럼 큰 믿음을 보인 것도 아니고, ‘고쳐주세요’라고 도움을 청한 것도 아닌데,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의 발 앞에 앉기만 하더라도 사람들이 데리고 나아가주기만 하더라도 고쳐주신다. 늘 죄 중에 있는 나인데, 정말 어떨 때는 염치가 없고 너무 죄송해서 할말이 없을 때가 있다. 하지만...가끔은 있는 그대로 그냥 내 마음을 예수님 발 앞에 내어드리고 싶다.
예수님과의 정말 깊은 관계를 가지게 된 것도 이제 거의 3달이 되어간다. 예수님께서는 예수님과 함께 있던 무리들을 불쌍히 여기신다. 무리들이 예수님을 졸졸 따라다녔다고 해서, 그들이 믿음이 대단한 자들이었을까? 하나님 보시기에 온전하고, 선한 자들이었을까? 예수님과 함께 다니며 3일간 죄를 한번도 안지었을까? 아니었을 것 같다. 그래도 예수님께서는 온전하지 못하고 선하지 못한 우리라고 하더라도 그래도! 예수님께 붙어 있었기에 우리를 걱정해주신다. 먹을 것이 없어 길에서 기진할까봐 굶겨 보내지 못하겠노라 하신다. 이런 죄인 같은 나에게 베푸시는 예수님의 크신 사랑에 또 다시 너무 감사하다. 나는 예수님께 정말 받기만 하는 인생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잘못을 하고 있더라도 예수님께 붙어서 따라다니는 무리 중 하나에 속해서 늘 예수님께 관심 받고, 사랑을 받고 있구나...죄 중에 있더라도 나를 사랑해주시고 불쌍히 여기시는 예수님이시라는 생각이 많이든다.
예수님이 무리를 걱정하시자 제자들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겪었음에도 어디서 이 무리가 먹을 떡을 얻겠냐고 한다.
여전히 제자들은 주변에 보이는 상황, 자신의 지식, 생각등을 내려놓고 있지 못한 것이다. 안그래도 어제 같이 임용 준비하는 친구가 전화가 왔다. 나만 강의를 안 듣고, 나만 말씀에 취해사는 것 같다. 4학년 중 가장 목소리가 밝고 좋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어떻게 혼자 공부해... 이런 말들을 들으며 또 다시 예수님께서 내게 가지신 인생계획이 있으신건데, 주변에 보이는 상황, 주변의 말들을 듣고 내 생각들을 하고 걱정을 하고 불안해 할 뻔했다. 예수님이 나와 함께 계시고 나는 오병이어와 같은 수 많은 기적들을 겪었는데 도대체 무엇이 걱정인가.
예수께서는 그래도 제자들을 꾸짖지 아니하시고 떡이 몇 개 있냐고 물으시고 무리를 땅에 앉게 하시고 축사하시고 떼어 나누어주셨다.
아직도 자신의 생각, 현실 상황들을 걱정하는 제자들을 꾸짖지 아니하셨다. 어제 나도 잠깐 걱정하고 내 계획을 또 세워야 하나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예수님은 꾸짖지 않으신다. 그리고는 제자들이 가진 음식을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무리에게 나누어 주었더니 사천명이상이 먹었다. 내가 계속 그렇게 세상말에 흔들리고, 주변 상황에 흔들흔들 하더라도 예수님은 꾸짖지 않으시고 묵묵히 나에게 계속 사건을 보여주신다.
먹이신 다음, 예수께서는 무리를 흩어보내시고 배에 오르사 마가단 지경으로 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