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은 마태복음 15장 10-20절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무리들에게 입으로 들어가는 것 때문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 때문에 더럽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바리새인들이 이 말을 듣고 불쾌하게 여긴다고 하자
예수께서 그들은 앞을 보지 못하는 지도자들이니 따르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아직 자신의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제자들을 부르셔서 입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말들을 뜻하며 이것이 우리를 더럽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십니다.
하루 종일 16세기 플랑드르의 화가 브뢰헬의 맹인이 맹인을 이끌고 가는 유명한 그림인
‘장님들의 우화‘의 장면이 머릿속에 맴돕니다.
그 그림에서 앞서 가는 맹인 인도자는 구덩이에 빠지게 되고 그를 따라 가던 두 명의
맹인들은 발을 헛디뎌 넘어지고 나머지 뒤를 따라가던 세 명의 맹인들 역시 곧 구덩이에
떨어지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은 매우 슬픈 일입니다. 그림의 배경에 교회가 있지만
누군가 도움을 주기 위해 다가오는 사람은 없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난 뒤에도 저는 성적인 부도덕과 간통이라는 맹인의 인도를 따랐습니다.
제가 가진 모든 것 즉 아내와 가족과 돈과 직업을 모두 잃을 때까지 행복한 꿈이라는 맹인의
인도를 따랐습니다. 또한 위선적인 지식에 대한 나의 불안과 두려움을 감춰 주기를 바라며
교만이라는 맹인의 인도를 따랐습니다.
돈의 탐닉과 부담스러운 일로부터 기분 전환을 위하여 세계 일주라는 맹인의 인도를 따랐고
지금은 하나님이 아닌 나의 생각으로 은퇴를 생각하는 맹인 인도의 유혹을 받고 있습니다.
맹인들은 너무나도 방향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기 때문에 쉽게 따르게 되지만 사실은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나의 건강 우상과 인정받고 싶어 하는 정욕이 나를 눈멀게 합니다.
주님! 당신의 진실에 나의 눈을 뜨게 하옵시고 당신의 길을 보고 그 길을 갈 수 있는 힘을
주시옵소서!
장님들의 우화 - 피테르 브뢰헬
[ La Parbole des aveugle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