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9일 화요일
누가복음 22:35-38
“사명자의 영적무장”
위기의 순간이 다가왔다. 유다의 배신과 베드로의 부인 사이에서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질문을 던지신다. 일 년 전, 전도여행을 보내시며 당부하셨던 말씀이었다. 준비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를 전대와 배낭과 신발도 없이 보내었을 때에 부족한 것이 있더냐? 이르되 없었나이다.” 35절
그런데 이제는 상반된 말씀을 하신다. 준비하라는 말씀으로 바뀌었다.
“이르시되 이제는 전대 있는 자는 가질 것이요 배낭도 그리하고 검 없는 자는 겉옷을 팔아 살지어다.”36절
겉옷을 팔라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 당시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겉옷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었다. 겉옷은 뜨거운 한낮에 그들의 몸을 가려주는 외투였다. 반대로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추운 밤에는 그들이 덮고 자는 이불이 되었다. 그래서 이 겉옷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재산과 같이 여겨졌다. 출애굽기에 보면 누구의 겉옷을 담보로 잡았을 때 해 지기 전에 꼭 돌려주라는 말씀이 있다. 그만큼 겉옷은 중요한 것이었다.
그 겉옷을 팔아 검을 사라고 말씀하셨다. 겉옷보다 더 중요한 검은 무엇인가? 그토록 시급하게 요청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내일이면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게 된다. 전시상황이란 말이다. 검을 준비하라는 말은 겉옷을 벗어던져야할 만큼 급박한 상항이 도래할 것이라는 것이다.
굳게 결심했으나 자신의 의지로는 어찌할 수 없이 부인하게 될 제자들을 바라보며 말씀하고 계신다.
그때 제자들이 검 두 개를 내놓았다.
“그들이 여짜오되 주여 보소서 여기 검 둘이 있나이다 대답하시되 족하다 하시니라.” 38절
‘10자루의 칼을 더 준비할까요?’라는 제자들의 질문이었다. 그때 주님의 반응이 묘했다.
‘됐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앞으로 닥칠 현실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었다. 눈으로 보이는 것은 핍박이라는 현실이었지만 그에 앞서 그들의 마음을 빼앗는 영적인 전쟁임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영적무장을 요구하신다. 우리 영혼을 죽이려는 사단과 맞서서 싸울 영적준비를 하라는 당부이셨다.
사도바울은 에베소서 6장에서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고 하셨다. 그리고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고 했다. 사도바울이 언급한 전신갑주의 내용을 살펴보면 진리의 허리띠, 의의 호심경,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신,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등, 이 모든 것이 방어를 위한 것이었다. 유일하게 공격을 위한 무기가 바로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이다.
일전에 여리고 성문 앞에서 구걸하던 시각장애인이 있었다. 그가 예수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예수를 만나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멈출 수 없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그는 부르짖었다. 겉옷을 벗어버리고 예수께로 달려왔다. 바디매오였다.
그는 예수님께 나아가는 모든 방해물을 버렸기에 예수님을 만났다. 그에 비해 부자관원은 한 가지 넘치는 것 때문에 그것을 벗어버릴 수가 없었다.
오늘 주님께서는 나에게 요구하신다. 겉옷을 벗어던지라고 말씀하신다. 주님과 나 사이를 가로 막고 있는 모든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팔아버리라고 말씀하신다. 성령의 검을 사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라고 요청하신다.
중요한 것을 버리고 더 중요한 것을 취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