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의 탈출구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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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4.03
2008-04-03(목) 출애굽기 5:1-21 ‘열등감의 탈출구’
어제 목장에서 한 가지 고백을 했습니다.
매일 큐티하는 것은 그럭저럭
거룩한 습관이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묵상을 매일 게시판에 올리는 일은
거룩함과는 거리가 먼, 열등감에 기인한 자존심의 표출일지도 모르며
어쩌면 나눔 게시판에 올리기 위해
할 수 없이 큐티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게시판에 매일 올리는 게 힘든 노동으로 느껴지기도 한다고...
재물의 부족에서 느끼는 열등감의 탈출구가 왜 큐티여야 하는지,
자유함의 묵상이 아닌 의무감으로 하는 나눔에 나도 안타깝다고...
껍데기만 봐주는 세상을 왕처럼 받들어 매일 나눔을 올리면서도
내 머리카락까지 세시는 하나님은 경홀히 여겨
신령과 진정을 다하여 말씀 묵상을 하지 않는, 주객이 전도된 큐티를 하며
스스로 자청한 노동에 힘들어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스라엘 자손의 패장들의 모습이
이런 내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은 진정한 왕이 누구인지 분별하지 못하여
인생의 목적을 육신의 평안에 둔 그릇된 가치관으로
기껏해야 하나님의 도구에 불과한 세상의 왕 앞에서
스스로 종이 되기를 자청하며 눈앞의 행복을 구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들을 종살이에서 해방시키려 찾아온
여호와의 사명을 받은 모세와 아론을 저주하며
자신들의 악한 소망이나 들어주실 분으로 여호와를 끌어내립니다.
여호와를 찾되, 자신들을 구원하실 분이 아니라
자신들의 저주와 심판의 요구를 들어주실 분으로 찾는, 그들의 전도된 가치관은
무지에서 나온 것이거나 원래 강퍅한 성품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영의 안식보다 육신의 편안함을 추구하도록 길들여진
노예 생활의 산물일 뿐이며
몸에 배어버린 그들의 습성을 오늘 내 안에서도 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택함 받아 자녀의 인을 이마에 새기고도
하나님의 품을 떠나 사단의 노예로 살던 시절의 습성이
아직도 내 안에 쓴 뿌리로 깊이 남아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과 소통하는 경건의 시간에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는 망령된 죄를 저지르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육의 할례를 드렸지만 영의 할례를 온전히 드리지 못해
아직도 사단과 동거하는 내 모습이 징그럽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징그러운 내 모습이 지렁이 같이 낮아져
나의 부족과 무능함과 연약함을 깊이 깨달을 수만 있다면
‘내가 너로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 기계를 삼으리니 네가 산들을 쳐서
부스러기를 만들 것이며 작은 산들로 겨 같게 할 것이라’(사 41:15)의 말씀처럼
사단의 종에서 벗어나게 해주심은 물론이요
산들을 쳐서 부스러기를 만들고
작은 산들을 겨같이 날려 보낼 능력까지 주실 것을 믿기에
축축한 지금의 환경이 최고의 환경이 되어
이 곳에서 삶의 양식을 찾을 수 있는 지렁이가 되기를 소망하며
열등감의 탈출구인 나의 전도된 큐티가
하나님과 소통하는 신령과 진정의 산제사가 되기를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