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 종일 영적 전쟁의 연속이였습니다.
회사에서 잘리는 두려움과, 주님을 주인 삼고 잘려도 좋다는 두 마음이 수십번 왔다 갔다 했습니다.
그 와중에 사장님께 단체 문자로 영수증 올리는 것에 대해 간이 영수증은 인정 안하겠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회사 직원들이 거짓으로 영수증을 못올리고, 실제로 주차를 안하면 5만원 정도의 금전적인 손해를 볼수도 있는 문자입니다)
그 와중에 회사에 제일 친한 동생 (교회를 다니며, 제가 하나님을 믿는데 일조한) 이 전화가 와서,
꼭 그렇게 까지 했어야 했냐고, 뱀같이 지혜롭게 행하라고 했는데, 너무 율법적으로 적용한것 아니냐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이 친구는 회사 생활에서 어느 정도의 불법은 어쩔수 없다고, 너무 율법적으로 생각하면 넘어지기 쉽다는 이야기를 평상시에도 많이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선교사 이야기를 했습니다. 탈북했다가 북한으로 다시 잡혀왔는데, 한국사람 만났는지? 교회 갔었는지? 두가지를 물어보는데 둘 중 하나만 했다고 이야기하면 바로 총살이라고 합니다.
그 분은 분명히 교회에 갔었는데, 종교 생활 했었냐고? 물어보았고,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기도를 하는데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는 마음을 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속으로 나는 종교생활이 아니고 살아계신 하니님을 만나러 간 것이기에 안갔다고 이야기 해서 살았다는 이야기를 저에게 들려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너도 내가 회사의 권세가 두려워 불법을 저지르며 질질 끌려온 것을 보지 않았느냐?
그게 하나님을 주인으로 사는 삶은 아니지 않느냐?
아무리 하나님께 기도하고 물어봐도 내가 회사를 속이고 거짓말 하는 것이 죄라는 것에 대해 어떤 변명도 못하겠다. 이건 지혜롭게 대처해야할 문제가 아니고, 내 죄에 대한 문제이다.
그렇게 이야기 하니, 그러면 이 회사에서 있는것 보단 다른 곳을 알아보는게 좋지 않겠냐고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다윗과 사울의 이야기를 하며 하나님께서 왜 15년동안 다웟을 쫒기게 했다고 생각하냐고...
하나님이 주신 이 직장에서 쫒겨날 때 까지 픽밥 받으며 내 죄를 보고 거룩해지는것을 하나님은 원하신다고. 우리 교회 목사님은 늘 그렇게 말씀하신다고 하니, 형의 결정이니 같이 기도해 주겠다고 합니다.
집에 돌아오니, 아들과 아내가 기분이 안좋아 보입니다. 아들이 블록이 식탁 밑에 들어갔는데 엄마가 힘이 없어 꺼내주지 않는다고, 화가 나 있습니다. 집에 올 때 즘엔 마음이 너무 평온하고 기쁨이 넘쳐 나름, 유머러스하게 아들을 달래고, 아들과 아내의 눈치를 살피며, 아내와 아들의 냉냉한 분위기를 바꾸려 큰소리로 밝게 이야기 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합니다.
식사를 하고 밑에 블록을 꺼내 줍니다
내일부터 아침에 새벽기도를 해야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어디서? 아내가 묻습니다. 집에서 해야지~
식사후 아내가 아이 머리를 감겨 달라고 합니다. 지루성 피부염이 있어서, 내일 수요예배 가면 못 감기니 오늘 감겨달라고 합니다.
정민이가 기분이 안좋은것 같아, 침대로 불러 물어봅니다. 오늘 학교에서 힘든일 있었어? 없었어.
많이 뛰어 다녔다고 합니다,
0~100중에 어느정도 뛰었어?
50정도 뛰었다고 합니다, 순간 정민이가 피곤해서 짜증을 부렸구나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기분을 좋게 만든 후 머리를 감겨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후에 또 아내가 머리감기라고 재촉을 합니다.
알았다고...
속으로 머리 감길 타이밍을 보고 있는데, 또 이야기 합니다. 머리감기라고...
저는 우리 집이 짜증나는 집이 아니고, 쉴수 있고, 편한 집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저에게도 아내에게도 정민이게도 그런 집이 됐으면 좋겠는데,
아내의 틀 속에 정민이를 들어오게 하려고 안들어오면, 그 틀속에 안 들어오는것 때문에 분을 내는 모습이 너무 싫었습니다.
저도 그런 분위기의 집이 싫어서 중학교 때 부터 집에 안들어가고, 담배를 피며, 문제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딱 저의 어머니와 비슷합니다.
사랑한다는 이름으로 제가 하기 싫어하는 것을
어머니의 기준에 안들어오면 화를 내는...
내가 너무 하기 싫어 안하면
나는 안하고,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혀 살아왔기에 그렇게 기준과 잣대로 감정을 무시하는 모습이 너무 싫었습니다.
중학교 때는 부모님이 나에게 강요하는 이런 지적과 혼냄들이, 나의 행복을 위해선가?
아니면 부모님의 가치관을 위해서인가?
부모님의 가치가 저보다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후에 부모님이 제 마음을 읽어주지 못해서 제가 사랑받는 느낌을 못 받았고 그래서 집 밖으로 돌며 이해받고 싶어하고 사랑받기위해 비슷한 친구들과 어울리며 탈선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아들에게 어머니와 똑같이 하는 모습을 보니, 이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엄마한테 잔뜩 화난 정민이가 저녁도 안먹고, 계속 화났다고 이야기 하는 상황에서, 자꾸 머리를 감기라고 하니, 분이 올라옵니다.
아이의 감정을 좀 살피고,
가능하면 하기 싫은 일도 엄마 아빠와 웃으며 좋은 감정으로 하게 했으면 좋겠는데,
아내는 아이의 감정은 무시하고, 해야할 일만 머리속에 있고 아이가 지금 어떤 기분인지는 전혀 상관 없이
본인이 하고 싶은 말과 행동만 한다고 생각하니,
도대체 누굴 위해서 머리를 감기는거냐고, 아들을 위해서 감기는건지, 당신의 의무감을 위해서 감기는건지 화를 내며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자기 감정은 생각 안하고 아이 감정만 생각한다고, 화를 내며 말싸움이 되었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민이에게 엄마랑 예배보자고 합니다. 정민이가 엄마를 부르러 갑니다.
아내는 둘이 보라고 합니다.
잠시 후 아내가 있는 방에 들어 갑니다.
옳고 그름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고 당연히 당신이 말하는게 맞지만, 정민이가 8살이니 아이의 눈높이에서 감정을 더 포용해주자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 종일 힘들었는데, 집에와서 아들 기분 풀어주랴, 당신 기분 풀어주랴 힘들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내는 내가 정민이 감정만 생각하고 자기 감정은 생각 안한다고,
어떤건 돌보고 어떤건 안 돌보냐고
그냥 다 안하겠다고 합니다.
정민이 내려 놓으라고 하니 아무것도 안하겠다고, 내일부터 저보고 정민이 깨워서 학교 보내라고 합니다.
지금 내 회사 사정을 아는 사람의 입에서 회사에 지각을 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정민이가 듣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가 정민이 키우기 위해서 결혼했냐고 아무것도 안할테니 내가 다 하라고 합니다.
가뜩이나 회사일로 예민한데
울컥합니다.
정민이가 듣는데 막말을 하니 참아왔던 분노가 폭발합니다.
마음대로 하라고 화른 내고, 분노를 마구 쏟아냅니다.
마루에 나와서 애꿋은 좌식의자를 걷어찹니다
그리고 다른 좌식의자를 던집니다
회사에서 눌렸던 분노가 같이 터집니다.
집을 나갈까? 부모님 집으로 들어갈까?
어떻게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 들을까?
답답합니다.
좀 더 현명한 여자와 결혼 못한 것이 후회됩니다
우리가 싸우는 소리를 듣고 있던 정민이는 자기 옷을 계속 빨아대서, 목 앞 티셔츠 부분이 흠뻑 졌었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온갖 생각이 듭니다. 저도 제자신이 미친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정말 외롭고 힘들다는 생각을 합니다.
씩씩 거리다 정민이를 데리고 정민이 방에서 둘이 잡니다.
회사에서 힘든 싸움을 하고 온것을 뻔히 알면서 저러는 아내가 야속하고 원망스럽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께 어떻게 해야할지 물어봅니다.
하루를 넘기지 말라고 하셨는데...
순간 주님을 주인삼기 위해 직장도 버릴 생각을 했는데, 내가 자존심 버리고 그냥 썩어지는 밀알이 되자는 생각을 합니다.
아내에게 가서 야! 야! 불렀더니 왜 야! 야! 거리냐고 성질을 냅니다.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집니다.
됐다고 합니다.
잠시 후에 다시 가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뭐가 미안하냐고 묻습니다.
화내고 짜증내고 모두 다.
이렇게 이야기하니 아내 얼굴이 풀립니다.
그리고 뒤돌아서며, 정민이 잘 키워 달라고 이야기 하는데 왈칵 눈물이 나옵니다.
엉엉 웁니다.
아내가 휴지를 주며, 남자가 왜 이렇게 눈물이 많냐고 합니다.
회사 가는데 아내가 나와 정민이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정민이 미워하는거 아니라고...
하나님의 자녀에겐 우연이 없는데 왜 이런 사건을 주셨나 묵상합니다.
큐티 본문을 읽어도 딱히 모르겠습니다.
보고 또 봐도 해석이 안됩니다.
내 문제가 있으니 이런 사건을 주셨을텐데...
고민하는 찰라 아내에게 전화가 옵니다.
밥먹었냐고 물어봅니다. 정민이 잘 보냈냐고 건성으로 물어 봅니다. 아직 마음이 다 안풀린 저를 봅니다.
전화를 끊습니다.
내가 무슨 문제가 있을까 또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갚자기 내 문제는 나와 싸운 사람이 제일 잘 알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내에게 전화로 물어보니, 정민이에 대한 상처 같다고 합니다.
이혼으로 상처 받은 정민이가
또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모든 포커스가 정민이의 상처에 맞쳐져 있어서 양육이 한 마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정민이가 상처받을 것을 너무나 두려워 한다고...
전화를 끊고 다시 큐티 본문을 읽습니다.
57 예수를 배척한지라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않음이 없느니라 하시고
58 그들이 믿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거기서 많은 능력을 행하지 아니하시니
어쩌면 하나님께서 짝지어주신 아내가 제게 온 예수님 혹은 선지자란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아내의 조언과 부탁을 무시한 것이 제게 온 예수님과 선지자를 배척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내의 말을 좀 더 경청하지 못해 나의 상처가
정민이에 대한 상처로 변하는 것을 간과 했던것 같습니다
역기능 가족이(부모보다 아이가 우선시 되는) 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직 치유되지 않은 어머니에 대한 상처 때문에 짓는 죄도 보게 하셨습니다.
어릴적 스스로 알아서 잘 하지 못했던 저였기에 우등생 누나와 형 밑에서 비교 당하며 상처받았던 지난 날이 떠 올랐습니다.
규칙 원칙 이런 것들을 너무 힘들어 했는데,
매일 혼나며 지내왔던 어린시절의 어머니를 용서하지 못한 부분이 마음에 있음을 느낍니다.
저와 똑 같은 판박이인 아들을 보니, 아들이 저같고, 아들의 마음이 너무 이해가 되었는데 이것이 저의 상처였고 아내를 더 심하게 정죄하는 죄가 있음을 느낍니다.
정민이의 상처와 제 상처가 쉽게 없어지지 않겠지만,
아들을 객관적으로 보길 원합니다. 저의 두려움을 주님의 능력으로 고쳐 나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적용: 매일 가족 큐티를 하겠습니다.
가족 전부 정신과에서 상담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