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뭘 하고 싶은데 몸이 말을 안 들어서 못 할 만큼 심신이 지쳤었나봅니다.
아, 이제 살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송보송하게 앉아서 자판을 두들길
수 있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여름의 지옥 같은 터널을 허덕허덕 기어서
지나온 탓에 더할 나위 없이 기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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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새벽부터 진입로와 테라스 공사한다고 달리기를 빼먹고 오늘은
시장 다녀오느라고 새벽 마라톤을 못했는데 아쉬운 대로 동네 한 바퀴를
뛰고 멱을 감았더니 이 순간은 삼성의 이 재용이가 부럽지 않습니다.
장사는 서두르면 안 된다고 지인이 그랬지요. 하지만 여기저기 빚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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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서 자꾸만 마음이 급해지는 것 같습니다. 부동산에서 돈 봉투 대신
화분을 하나 보냈고 '대박 나라'며 센스 있는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이것저것
미진한 것이 많지만 타이밍이 적절하니 이래저래 미워할 수 없는 여자입니다.
식구들이 제가 서울 가 있는 동안 숍에 들린 모양입니다. 여수 매형까지 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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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 같은데 괜한 꼬라지가 스멀스멀 올라와서 전화도 하지 안했습니다.
우시, 내가 지금 한가하게 고기나 꿔먹고 매형들 기분이나 맞추게 생겼냐고?
아니 아니야, 지금이라도 전화를 할까? 모르겠습니다. 내가 죽겠는데 한 치
건너 형제들 생각하는 건 사치라고, 내 세끼들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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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주, 에스더야 뭐하냐? 보고시포? 아빠한테 전화 좀 해 줘?
요새 한국영화 계속 대박을 치고 있습니다. 명량은 벌써 900만을 돌파했고
어젠 해적을 보러 갔는데 종행무진 매진, 박스오프 1위 다툼이 치열하다고 합디다.
제가 영화광인거 다들 아시잖아요. 저 실은 군도, 명량, 해적까지 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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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작품들은 개봉 시기, 배경, 장르까지 비슷비슷하답니다.
명량-해적-군도 순으로 점수를 매기고 싶고 명량이 깊은 내면의 감동을 주었다면
해적은 조폭마누라 같은 로맨스를 코믹 사극으로 표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군도나 해적이 허구를 많이 가미시켜 재미를 주었는데도 실화인 명량을 넘어 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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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는 것은 영화에서 스토리 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어쩌면 친구2는 지금 제가 말하려는 Example이 아니겠습니까?
어쩠거나 해적은 큰 기대 없이 본 영화치고 러닝타임2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명나라에서 하사한 조선 국 쇄를 삼켜버린 고래를 찾아 해적과 산적 그리고 관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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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 앞바다에서 한 판 붙는 이야기는 요나서를 패러디한 것인가, 마린보이를
‘오마주‘ 한 것인가? 필자는 ‘신 바트의 모험‘ 같기도 하고 후크 선장 나오는 로빈슨크로스
이야기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만. 김 남길, 손 예진, 유해진의 연기가 빛났지만
원조 교제이후 침몰했던 이 경영이라는 배우의 원죄를 깔끔하게 씻겨주지 않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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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의 길은 두 가지 물고기 밥이 되거나 용이 되어 부활하거나”
“산적의 길은 돌을 쪼거나 임을 쫓거나“
2.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옥토보다 복음을 거절하는 자들이 많았습니다.
아마도 천국은 좁을 길이기에 협착해서 그럴 것입니다.
어제에 이어 하나님 나라에 대한 다양한 반응과 결과가 나왔는데
복음은 듣는데서 시작되지만 듣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행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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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한답니다. 길가는 말씀을 경청하지 않은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가리킵니다. 돌밭은 대다수의 이스라엘 백성들로 말씀을
받았는데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세상의 종노릇하는 사람들입니다.
가시덤불은 세상의 염려나 유혹, 욕심 때문에 열매가 없는 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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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가 뭘 또 잘못했는지 휴대폰이랑 세뱃돈 20만원을 엄마에게
모두 압수당한 체 단단히 혼이 나고 있습니다.
아니, 싸이, 휴대폰, 용돈을 죄다 금지시키면 중3 이 무슨 재미로
살라고 벌은 딸네미가 서는데 왜 아빠가 죽을 지경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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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삼일 동안을 애원해 봤지만 각시 입에서 좋은 소리가 나오질
않습니다. 최후의 수단으로 처남까지 동원했는데도 약발이 안 서는지
끔쩍도 안하지 뭡니까, 자기는 범 생이를 원하는데 애비가 휴대폰,
MP3, 디카 따윌 다 사줘서 애를 버려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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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없습니다. 제가 죽일 놈입니다.
그렇지만 어떤 애비가 딸내미 잘못되라고 M P3 사준답니까,
나도 다 생각이 있어서 그랬습니다. 울 주님이 원수를 막을 힘이
없어서 가라지를 묵인하신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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놔둔다는 말도 아니고 결국에는 심판과 구원으로 판결 하실 것입니다.
공부는 본인이 하려고 애써야 잘하는 것이지 잡아 놓고 감시한다고
절대로 잘하지 않습니다. 물론 제가 경험해봐서 압니다.
이거야말로 야동(spam) 무서워서 컴퓨터를 못하게 하고 쓸데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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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한다고 휴대폰 압수하는 것은
구더기가 무서워서 장 못 담는 격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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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절(비유에 대한 해석)
-19절(길 가:이스라엘 지도자들)
-20-21절(돌 밭:대다수의 이스라엘 백성들)
-22절(가시떨기: 부자 청년)
-23절(옥토: 하나님 나라에 반응하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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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세상 가운데 두신 주님,
살면서 우리들의 약점이 발견될 때마다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게 하시고 그렇게 만드신 주의 의도를 생각하게 하옵소서.
오주님,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 하겠사오니 우리들이 악한
자로 인해 더러워지지 않도록 끝까지 지켜 주옵소서.
2014.8.10.sun.헤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