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보기 좋은 날입니다. 싫은 어제 ‘명량‘ 이란 영화 보았는데
재밌습디다. 영화 보면서 준비된 자 만이 큰일을 감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영웅 중에 한 명만 뽑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 성웅 이순신을 선택하겠습니다. 행주대첩의 권율은 이광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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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선을 대하는 것처럼 적자니 실망했습니다. 시간이 나면 인물 재조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만약에 역사가 왜곡되지 않고 온전히 전해진 것이라면
이순신처럼 용량이 큰 리더는 대한민국에서 유일무이합니다. 명량해전 직전
선조가 이순신에게 대하는 태도의 변화부터, 왜군의 포진상황, 각 장수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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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관계를 거쳐 당시 조선 수군의 암울한 현실 전반적인 요소들은 피라미
시절 배운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초짜 김 한민 감독이
이런 수작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충무공의 내공 깊은 리더십을 연기
해낸 배우 캐스팅이 탁월했고 작금의 난세에 영웅을 염원하는 소재 선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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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이 적절하지 않았겠는가? 박진감 넘치는 구루시마와 도도 다카도라,
이순신과 수하의 각 갈등 국면은 스릴과 함께 내 비위를 슬그머니 건드렸습니다.
석의에 충실한 설교가 임팩트를 주듯이‘명량이란 영화는 지리학적 사실에
기초하여 전투 장면을 실감나게 묘사하였습니다. 시오노나나미의‘로마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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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럼 실제 상황에 맞는 전술 구사도 명품이고 그래픽과 리얼 사이의 구분을
아무리 찾아보려고 해도 너무 자연스런 미장센이 리얼리티를 더해주었습니다.
명량대첩의 명장면 가운데 이순신이 있는 대장선이 조선 수군 진영의 선봉
자리에 서 있는 장면이나, 거북선도 없이 적 진영에서 판옥선 한 척과 수십 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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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선이 싸우는 전투는 한국인인 제게 영화 보는 재미를 더해줬고 통쾌 유쾌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해주었습니다. 12:133의 대결이 구루시마가 울돌목의 물살을
잘 안다는 사실이 두려움이었는데 감독은 여기에 이순신의 용기를 대비 시켜
갈등국면을 해상전투로 멋지게 이끌어 냈다고 봅니다. 다만 클라이맥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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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르는 갈등이 없었던 것이 2%부족입니다. 긴장감이 흐르는 단 하나의 장면이
아니라 잔잔한 여러 장면을 연출하였다고 저는 봅니다. 허구로 묘사되는 거북선과
불타는 구선의 모습은 실질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도, 관람자에게는 마음속의
구선을 남겨주었습니다. 엔딩에서 노량대첩 한 컷트로 거북선이 왜군들의 간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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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케 할 때는 십년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극 중 최 민식의
내면 연기는 변호인’의 송 강호에 이어 또 한 번 저를 반하게 했습니다.
비겁하고 멍청한 군주 선조라는 장애물이 있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그리고 그 하늘은 백성”이라는 말은 보석이 아닙니까?
2.
저는 과거에 성령 훼방 죄라는 것이 어떤 특별한 죄목인줄 알았습니다.
행전에서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전답 판돈을 꼬불쳤다가 베드로에게
지적을 받고 죽었는데 이것을 성경에서 성령 훼방 죄라고 말씀했기
때문에 그 후론 죄를 지어도 절대 성령 훼방 죄는 짓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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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했지만 사실 무엇이 성령 훼방 죄인지도 잘 몰랐습니다.
어제 바알세블 논쟁에서 울 주님의 치유 기적(귀신 축축)은 사단과의
동맹의 결과가 아닌 오히려 사단과의 충돌로 설명하면서 세상에는
두 개의 나라가 대치하고 있기 때문에 예수를 主로 지지하지 않는 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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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을 따르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모친과 동생들이 울 주님께서 미쳤다(:21절)는 소문을 듣고
붙들려하자 "누가 내 친척이며 권속이냐"고 하셨던 것으로 볼 때
예수를 귀신들렸다고 말하는 것을 성령 훼방 죄라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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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성령을 훼방하는 죄란 1차적으로 예수의 메시아적 구속사역 가운데
성령이 활동한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부인하는 행위를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성령은 그리스도의 영이시고 그리스도의 영과 더불어
사는 것이 구원이기 때문에 성령을 거부하는 것은 구원 자체를 거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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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과 같은 것이 됩니다. 바로 이 때문에 그리스도의 영인 성령을 거절한
바리새인, 아니 그 누구라도, 당연히 죄 사함의 은혜에서 제외 되는 것이
아닐까요?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는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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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훼방 죄를 용서하지 않으시는 주님,
부족한 저를 제자로 부르셔서 다시 세상에 보내신 것을 감사합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주를 놓치지 않고 잘 따라 가겠습니다.
주께서 친히 헤렘이 되셨사오니 나도 헤렘이 되게 하시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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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가족들을 존 귀히 여기고 섬기는
착한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2014.8.7.thu.헤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