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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저의 목자셨고 부모님의 구원을 위해 애통하는 마음과 과정과 행함을
듣고 보았기 때문에 먼 거리와 밤늦은 위로예배 참석이 부담도 되었지만
정말 가고 싶었습니다.
마지막 구원을 받고 가신 아버님의 장례식이 안 믿는 식구들에게는
슬픔의 장소 이겠지만 구원을 확신 하는 목자님과 저희들에게는
감격과 기쁨으로.. 다소 예의 없는 얼굴들이기에 스스로 민망스럽다고
여길 정도 입니다.
위로예배 내내 눈물에 기도를 신실하게 응답하신 하나님을 생각하며
저의 부모님도 안 믿으시는데 이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기도하면서... 며칠 전 일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예수 믿어야 천국에 가신다는 내용이 담긴 긴 편지를
드리고 와서는 사실 두려운 마음으로 반응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강력한 거절과 조롱으로 소침해 있었기에 이번에도
그러시면 어떻하지...라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중에 척추수술을 하셔서 회복 중에 계신 아버지 발톱을 다듬어
드리고 손발도 만져 드리며 조심스럽게
“아부지이.. 내가 쓴 편지 다 읽으셨지?...” 물어 봤더니
“다 읽어 봤다.. 그런데.. 나하고는 맞지가 않어.. 상관 없어.”
#65279;하십니다.
“아부지.. 왜 상관 없어요오?... 아부지 뿐만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다 상관 있어요.. 꼭 예수 믿으셔야 해요..
아부지이...시간 나실 때 다시한번 찬찬히 보세요..”
예전보다 약간 거절의 강도가 약해진 것 같아 위안이 되고 소망을 보았습니다.
위로예배가 끝나고 새벽에 오면서 쫓겨나면 우리집으로 바로 오라는
걱정스런 초원님 말씀에 문득 정신을 차리며 바로 닥칠 문제를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65279;이 시간까지 제가 집에 없을 거라고 생각지 못하는... 안 믿으며 핍박하는
남편의 무시 무시한 얼굴을 맞닥뜨릴 현실이 기도제목입니다.
자고 있어 제가 들어가는 것을 모르거나 험상궂은 표정으로만 지나가면
얼마나 좋을까... 욕심을 부려 보았습니다.
그런데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순간, 띠노 띠노.. 띠 띠 띠...
#65279;숫자들이 몇 번이나 춤을 추며 안에서 잠갔다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벨을 눌렀지만 인기척도 없었습니다.
#65279;한동안 멈추었다가 다시 누르자 안에서 화풀이 하는 큰 목소리가 한참 들렸습니다.
#65279;가만히 기다리며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65279;문을 신경질적으로 열고는 술 취한 험상궂은 얼굴로 욕을 섞어가며
#65279;“.. XXX.. 지금이 #47723;씨야... @@@....!!!”한참을 중얼 거리더니 남편은 이내
잠이 들었습니다.
주님은 제 기도에 제가 바라는 대로 응답하지 않으십니다.
저는 아무 일 없이 조용하게 넘어 갔으면... 하는 내 바람대로 기도 했지만
주님은 언제나 한걸음 더 나아가게 양육하여 주시며 그 험악한 상황에서
인내 하면 알 수 없는 기쁨을 더하여 주셨습니다.
성도들과 함께하며 얻은 기쁨으로 남편의 무지한 언행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65279;귀엽게 넘길 수 있는 지혜를 주셨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무슨 일을 만나든지
시선을 밖으로 보다는 내 안으로 향하여... 잘 깨닫는 지혜를 주시고
늘 회개하며 살아가는 제가 되기를,
간구.. 간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