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잘사는 꿈을 꾸어왔습니다.
그리고 남보다 높은 자리에 있는 잘난 인생을 갈망했습니다.
윤택함으로 걱정할 것 없는 나날, 그리고 뭐든지 내가 원하는 데로
이루어지는 삶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이러한 삶이 내 힘만으로는 이루어지질 않습니다.
내가 할 수 없으니 누군가가 대신 이루어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했었습니다.
"예수께 여짜오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 마태복음 11장3절
당시의 유대인들은 메시아를 로마의 압제에서 이스라엘을 해방시킬 다윗과 같은 정치적인
지도자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신 그리스도는 비천(卑賤)한 모습으로 병들고 가난한 자들을
찾아다니며 치유와 긍휼을 베푸시는 기대와는 현격히 다른 메시야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를 쉽게 거부하게 되었습니다.
70년대 중반쯤에 방영된 "내 사랑 지니"라는 외화가 있었습니다.
호리병 속에서 핑크색 연기와 같이 나타나는 미녀 '지니'…….
호리병의 주인인 토니와의 러브스토리와 지니가 부리는
이런저런 요술로 흥미를 끌었습니다.
남자들은 이런 지니 같은 배우자를 한번쯤 꿈꾸어 봤을 것 같습니다.
부르면 언제든지 나타나고 요술로 조화도 부려주고 필요 없으면
호리병에 넣어버리는 내 맘대로의 우렁각시같은 배우자……. 어떨까요?
반면 여자들은 늘 백마 탄 왕자님같이 자기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배우자를 꿈꾸겠죠?
젊었을 때 쉽게 살자는 생각이 나이 먹어 힘든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노력의 경주의 부족보다는 주변의 도움이 없어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삶을 안타까워하면서
내 성공을 이루기 위한 조력자나 이루어 줄 수 있는 사람을 꿈꾸게 됩니다.
이런 것은 신앙에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현실에 비추어 자신의 죄를 보기보다는 '하나님, 진정 내 하나님 맞습니까?'하는 원망을 하는
일이 간혹 있게 됩니다. 내 하나님의 모습은 필요할 때 나타나서 원하는 것 들어주고
그 후엔 호리병 안에 있는 지니 같은 모습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듣고 보는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 마태복음 11장4절
내게는 제자들이 보고 들은 것 이상의 체험이 있습니다.
내가 주체 못하는 분노장애 환자라는 것을 알게 하신 것,
불치와 같았던 술 먹는 버릇에서 놓이게 하신 것,
급성심근경색의 위험에서 살리신 것,
목자의 직분을 주셔서 사명 감당하게 하신 것…….
그 것보다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을 자녀 삼아주시고 구속해 주신 은혜…….
이런 일이 오직 예수님께서만 하실 수 있었던 일입니다.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
- 마태복음 11장6절
주님은 오늘 실족치 말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뭐든지 잘된다는 성공주의 믿음, 예수님을 우렁각시나 백마 탄 왕자쯤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실족하게 합니다.
또 예수님 때문에 실족하지 않는 자는 복 있는 자라 하십니다.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지키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을 복 있는 사람이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나의 구원자 되시는 주님을 바로 알게 해 주시고
내 마음 속에 숨어 내 믿음을 방해하는 뿌리 깊은 기복을 없애주셔서
복 있는 사람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말씀의 길에 바로 서게 되도록
오늘도 주님의 도우심을 간구 드립니다.

>>>> 작년 8월 여수 여자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