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부러워하는 사람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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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3.28
2008-03-28(금) 출애굽기 2:11-25 ‘세상이 부러워하는 사람’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잠자리에 들면
아내는 그제야 신음 소리를 내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잠이 들고 아침이 되면
여전한 방식으로 영업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섭니다.
소스를 만들고 재료를 준비하는 일 때문에
저녁에만 아내를 돕는 나에 비하면
아내의 일은 고된 노동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래도 아내는 잘 참아냅니다.
탄식도 부르짖음도 없이
성품으로 참는 모습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런데 엊그제, 일을 돕는 집사님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세상에 가장 부러운 사람이 저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 집사님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마음을 압니다.
저의 태평함이 부럽고
조금만 힘들어도 아프다 호들갑떠는 제가 부러울 겁니다.
자신은 지금의 삶을 고난이라 생각하며 벗어날 궁리만 하고 있는데
남편은 그게 축복이라며
힘든 짐은 다 자신에게 지우고 혼자 희희 낙락하고 있으니
얄밉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부럽다는 말이 내포하는 그 묘한 의미를 저는 압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말로는 아무리 떠들어도 안 되는 일이기에
하나님의 나라는 말로 설명이 안 되는 세상임을 잘 알기에
삶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입만 앞서고 행함이 따르지 않는 나의 삶이 나를 아프게 합니다.
내가 부럽다는 아내의 그 말이
내게 하는 탄식과 부르짖음임을 알기에
대상을 잘못 찾은 아내의 탄식과 부르짖음에 가슴이 아프지만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일밖에 없기에
오늘도 아버지께 간절히 빕니다.
왕궁에서 호의호식하던 모세를 광야로 보내시고
인생의 황금기를 광야에서 맞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밝히 살펴
아내에게는 광야로만 느껴지는 현재의 삶이
남편과 자신의 양육을 위한 최고의 환경임을 깨닫기 원합니다.
아내의 마음에 성령으로 함께 하시어
그 마음을 위로해주시고
힘들 때, 남편보다 아버지를 먼저 부르게 하시고
그 부르짖음이 아버지께 상달될 것을 믿게 하시고
아내에게 세운 아버지의 언약이 있음을 기억하게 하여 주옵소서.
아내의 영을 건강케 하심처럼 육신의 건강을 돌보아주시고
그 마음에 아버지 자녀 된 자존감을 충만케 하소서
이 땅의 좋은 것들을 다 내려놓고
남편보다 더 신실한 믿음의 자녀로 우뚝 섬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자신의 힘으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존적 교만이
아버지를 향한 탄식과 부르짖음으로 바뀔 수 있기를
탄식과 부르짖음을 들으신 아버지의 돌보심이 임하여
남편이 아닌 아버지 품속에서 평강과 안식을 누림으로
세상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이 부러워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