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를 받을 수록...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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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3.26
출 1:1~22
딸이 다니는 회사는,
일거리가 아주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퇴근 시간이 더 늦어져,
거의 12시나 1시경에 옵니다.
지난 토요일은,
주말이라 쉬어도 좋다는 과장님 허락을 받고 집에서 자고 있다가,
오후 5시에 소장님 불호령이 떨어져 겁에 질린 채 늦은 출근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출근하는 딸은,
아직 이런 환경이 적응이 안되는 눈치였습니다.
사람 관계라든가 회사 분위기는 좋다고 하는데,
11시 퇴근은 조퇴로 여길 만큼 모든 직원이 몸을 불사르듯 밤샘을 하고,
일에 관한 한,
엄한 질서 속에서 움직이고,
상사가 원하는 대로 일을 못하면 그 자리에서 꾸중을 들어야 하는..
게다가 토요일도 늦게 불려 나가야 하는,
직장의 현실이 이해가 안되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별로 힘든 것 모르고 살던 딸이,
요즘 임자를 만났습니다.
그러나 유익한게 더 많습니다.
규칙적인 생활로 부지런해지고,
쓸데없이 돈 쓰러 다닐 시간도 없을 뿐더러,
할 일 없이 시간 낭비하는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동안은 예배에 참석할 수 있는 환경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감사가 없었는데,
요즘은 예배에 참석할 수 있는 환경이 얼마나 감사한건지 처음으로 느끼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이 받는 학대에 비하면,
딸의 환경은 학대라는 말을 입에 올릴 수 조차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각자의 처한 환경이 어떠하든,
그 학대의 경중이 어떠하든,
그 환경에서 믿음이 창성하고 심히 강대해 진다면...
그 학대는.
아주 유익한 학대가 될 겁니다.
학대를 묵상하며,
몇몇 지체들 생각이 났습니다.
걸핏하면 남편이 골프채로 쿡쿡 찌르거나 머리채를 휘어 잡는다는 지체도 생각나고.
아내가 교회 가는게 싫어 주일이면 다른 스케쥴을 잡아서 괴롭힌다는 지체도 생각나고.
남편이 알콕 중독으로 술에 쩔어 살면서도 오히려 큰 소리 친다는 지체도 생각났습니다.
그 학대 속에서,
믿음으로 더욱 생육하고, 번식하고 창성하고, 강대해지기를 간구드립니다.
애굽보다 강해지는 이스라엘을 보며
점점 더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것이 바로의 지혜었음을 묵상하면서,
저 보다 믿음 강한 사람을 미워하며 그것을 지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생각합니다.
애굽 왕의 명을 어기며,
생명 내 놓고 하나님을 경외했던 산파의 귀한 믿음을 묵상하며..
한 영혼을 구원하는데,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 보다 더 큰 힘은 없음을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학대 속에서,
그런 산파의 믿음을 주십사 구합니다.
날이 갈수록,
권세를 잡은 것 같이 착각하는 바로의 학대는 점점 더 심해지겠죠.
저 보다 강한 사람앞에서,
힘이 없다고 연민에 빠지지 말고,
바로 처럼 다른 지체를 학대하지 말고,
영원하지 않은 그 권세를 분별하며,
더욱 생육할 수 있기를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