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엑소더스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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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3.26
2008-03-26(수) 출애굽기 1:1-22 ‘내가 꿈꾸는 엑소더스’
‘뉴 스타트 2008’, 아침 신문에서 본 어떤 기사의 제목인데
우리 사회의 대표적 소외 계층인 신용불량자들을 위한
일종의 패자부활 프로그램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용불량자인 나 같은 사람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제목이고
출애굽기와 분위기가 닮은 제목 때문에 더 관심 있게 읽었는데
나에게는 한 마디로, 그림의 떡 이었습니다.
기사를 보며, 세상의 어떤 정책으로도
구제할 수 없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게 엄연한 사실이고
이런 사람들을 구제할 정책을 세울 수 있는 나라와
세상의 왕이 이 땅에는 없지만
세상이 할 수 없는 일을 능히 할 수 있는 나라와
그 나라의 왕이신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심이 깨달아짐에
만유의 왕이신 하나님 나라의 백성 삼아주시고
오늘도 내 안에 성령으로 하께 하시는 아버지의 은혜에
아무리 감사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exodus’라는 단어의 문자적인 뜻, ‘집단 이주’와
new start 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new start 에서는 뭔지 모를 부족한 2%가 느껴지는데, 그건 바로
‘신용불량의 상태를 면하게만 해주면
진정한 의미의 새 출발이 그들에게 보장될 것인가?
혹시 늑대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다는 속담처럼
도덕적 해이에 빠져 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의 의문이었습니다.
신용불량자로 살아온 5 년여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나의 신용이 회복되고 재정 상태가 건전해져
경제 활동의 모든 제약들이 해소된다면 나의 생활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아마, 새 사업을 시작하고 넓은 집으로 이사할 계획을 세우고
잠시 접었던 세상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려 노력할지언정
말씀에서 약속과 경고를 찾으며, 겉으로나마 경건하게 살려는 노력은
하루아침에 내려놓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현재의 환경이 최고의 환경이라는
목사님 말씀이 이해가 됩니다.
현재의 환경에 안주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나를 현재의 환경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뜻을
먼저 살펴야 한다는 말씀임이 깨달아집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비로소 체휼되는 지체의 아픔이 있고
고난 속에서라야 깨달아지는 주님의 뜻이 있기에
고난이 축복이라는 말씀이야말로
세상의 어떤 교훈보다 가치 있는, 실용적인 지혜라 생각됩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에게 약속하신
새 땅과 번성할 자손에 대한 약속이 당대에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도 넘어지고 죄 짓기를 반복했지만
그 약속을 잊지 않고 붙들고 살았기에
실족할 때마다 말씀 안에서 경고를 들었기에
그 자손들이 번성했고
그 번성한 힘으로 약속의 땅을 찾아 떠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Exodus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그들을 보며
후손의 엑소더스를 위해
믿음의 씨앗을 뿌린 그들처럼
내가 꿈꾸는 엑소더스는
현재의 환경에서의 탈출이나 외적인 삶의 회복이 아니라
내 안에 하나님 나라를 굳건히 세우고
위로부터 오는 능력을 입는, 거듭남의 역사가 되기를 원하며
오늘 내가 뿌리는 믿음의 씨앗이
내 후손과, 내가 남긴 발자국을 밟으며 걸을 다음 세대에 열매 맺어
하나님 나라 건설의 완성을 위해
복음 들고 땅끝까지 찾아가는
구속사의 엑소더스가 이어지기를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