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발을 보이시나...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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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3.25
눅 24:36~53
요즘,
T.V를 자주 봅니다.
몇 가지 프로는 고정적으로 보고,
시간이 있으면 그야말로 소파에 널부러져 아무 생각없이 또 봅니다.
그러면서 재미를 느끼고,
빠져들기도 합니다.
전에는 별로 T.V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즐겨보는 사람을 속으로 무시하기 까지 했는데,
이제는 무시했던 것을 회개하는(?) 척 하며,
제가 즐겨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유를 생각해 보니,
늘 혼자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쇼핑, 여행, 외식, 영화관람, 사람들과의 만남 등,
밖으로 다니며 하던 것들을 못하니까..
이제는 그것들을,
집에서 T.V로 대신하는 것 같습니다.
T.V 속에,
내가 가고 싶은 여행지도 나오고,
예쁜 옷도 볼 수 있고, 맛있는 음식도 나오고, 영화도 상영해 주며,
그 속에 제가 원하는 세상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며칠 전,
예수님의 시체가 뵈지 아니 하더라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시체라는 말씀에 마음이 꽂혔습니다.
그런 저를 제가 정죄하고 있어서 그랬는지,
성령께서 주신 말씀인지,
그렇게 널부러져 T.V를 보는 제가, 시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말씀으로 살아나고 있는 지체들 생각도 났습니다.
당연히 죽을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죽이려고 에워싸고 있는 환경에서,
지체들은 시체 처럼 널부러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살은 것 같았지만 죽은 자였고,
지체들은,
죽은 자 같지만 살은 자였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며칠 전의 말씀을 나누는 것은,
오늘,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평강을 빌며,
손과 발을 보이시고 만져 보라고 하시는 것을 묵상하며,
늘 제게도 그렇게 다가 오시는,
하나님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저를 시체라고 가르쳐 주신 것도,
예수님을 만지게 하신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일하고, 우울하고, 의심하고, 치우치기 잘하고, 믿음 없는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때론 보여 주시고,
때론 만지게 하시고,
때론 가르쳐 주시고,
때론 잡수시기 까지 하며,
친히 자신을 계시해 주시는 하나님.
정말 저를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주님.
저는 지체들에게 보여주고,
만지게 할 고난의 흔적들이 없습니다.
보여 줄 고난의 손도, 고난의 발도,
만지게 할 살과 뼈도 없습니다.
예수님을 증거하기 위해,
지체들 대신 먹어주는 것도 잘 못합니다.
그것들이 있어야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할 수 있는데,
저는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시체입니다.
죽은 행동을 반복해서 시체고,
보여 줄 흔적이 없어서 또 시체입니다.
시체라고 하신 말씀을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그런 말씀을 듣고도 돌이키지 못하지만 그래도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그 사랑도 가슴에 새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