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8:25~26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마8:29 …하나님의 아들이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우리를 괴롭게 하려고 여기 오셨나이까 하더니
믿음이 작은 자들아… 지난 주에도 같은 말씀이 있었던 것 같아서 앞장을 들춰보니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 풍랑이 일어 배가 물결에 덮이게 되자 제자들이 죽게 되었다고 두려워하며 소동할 때도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믿음이 작은 자들아… 사건이 오면 염려하고 두려워하는 나 같은 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살아오면서 ‘내가 죽겠나이다’를 외칠 때가 몇 번 있었습니다. 이혼할 때도 그랬고, 회사의 주류에서 밀려날 때도 그랬습니다. 당시에는 죽을 것처럼 힘들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 일들이 내 삶의 결론으로 온 일들을 통해 나를 주님 앞에 한 발 다가서게 하기 위한 훈련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만나서 나의 인생을 그렇게 해석할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합니다.
요즘도 그런 일이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재혼을 반대하고 계시는 일이 그것입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잘 헤아려드리지 못했고, 지혜롭게 처신하지 못한 내 삶의 결론입니다. 우연은 없다고, 이 일에도 이유가 있고 주님의 뜻이 있을 것인데, 어찌 되었든 나에게는 배가 큰 물결에 덮이게 된 것 같은 사건입니다. 마음에 요동은 있지만 그 동안 들어온 말씀과 지금 주시는 말씀이 있어서, 힘은 들어도 죽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늘 본문의 가다라 지방의 귀신은 무슨 상관이냐며, 자신과 예수님은 상관이 없다면서 자기를 괴롭게 하러 왔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스스로 예수님과 상관 없다고 얘기하는 귀신을 보면서, 나에게 온 이 사건이 부모님을, 나를, 자매를 괴롭게 하려고 온 사건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과 상관 있는 자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 한 사건을 통해 각자를 다루시고 정하게 하시려는 훈련의 사건이라고 묵상이 됩니다. 힘들어도, 이 일을 영적인 지경을 넓히시는 사건으로 알고 감사함으로 받습니다. 가다라 마을 사람들처럼 예수님을 내쫓는 사건이 되지 않기를, 거꾸로 나의 가정에 예수님이 오시는 사건이 되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