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5:33~48
요즘은,
토요일이 되면 마음이 쬐끔 불편합니다.
친정엄마와 남편이,
더운 날 같은 공간에 있다보니 서로 불편해 하는게 역력합니다.
그래서인지 토요일 아침이면 남편이 바람을 쐬러 나가자고 하는데,
돌아오는 길에 차 막힐 생각을 하면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저도 치아가 좋지 않은 엄마 식사 따로 준비하고,
남편 식사 따로 차리고..
이런 시간이 50여일 되다 보니 슬슬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20일 정도 계시면 가실텐데..
계시는 동안 잘 보살펴 드려야 되는데..그러나 머리와 가슴은 따로 놉니다.
그런가 하면 형제에 대한 정죄도 있고,
피해의식도 있고, 눌림도 있고, 비교도 있고, 거짓도 있고..
토요일 뿐만 아니라,
이렇게 불완전한 제 모습은 아침에 눈을 뜨면서 부터 시작되는데..
그래서 하루라도 말씀을 읽지 않으면
말씀으로 제 마음을 만져 주시지 않으면,
저는 이방인과 다를게 없습니다.
오늘 말씀은..
맹세하지 말고,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고,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시는데..
우리가 그렇게 살기를 기대하시기 보다는,
그렇게 살 수 없음을 깨달으라고,
저의 주제와 한계를 알라고...주시는 말씀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해 봅니다.
그리고 혈류병 여인이 예수님 뒤에 가서 옷 자락을 만졌듯이,
저도 자신 없지만, 다시금 예수님 뒤에서 옷 자락을 만지며 일어서려 합니다.
매일매일
넘어지는 일이 참 많습니다.
낙심하고, 분하고, 짜증나고, 밉고, 싫고,
참으로 저 혼자는 절대 온전함을 이루지 못할 인생입니다.
이 모습 이대로, 이 마음 이대로,
이 토요일 오후에 애통하며 하나님앞에 나아갑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렇게 누추하고, 부끄럽고, 복잡한 저를 받으실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밖에 없습니다.
저를 받아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