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5:33-48)
어제 ‘불륜여행’을 했습니다.
금요일 평일 하루 서로 휴가를 내고, 푸른색 커풀룩으로 한참 멋을 내고, 썬그라스를 껴서 얼굴이 덜 보이게 하고, 사람이 거의 없는 한적한 양평 자연휴양림을 찾아서....
더운 산책로를 손 꼭 잡고, 팔짱끼며 오르면서, 산소리도 들어보고, 산냄새도 맡아보고, 그리고 사람이 안보는 곳에서는 몰래 뽀뽀도 하고....
최대한 불륜처럼 보이려고 ‘자기’라 부르라고 까지 했는데...
산책로 의자에 과일 도시락 까먹는 모습이 조금 어울리지 않더니....
갑자기 ‘여보’하고 소리내어 부르는 것에 뽀록(?)이 났습니다.
결국 식당에서 남자가 계산해야 하는 ‘불륜의 원칙’에...
그만 제가 아예 지갑을 안가지고 온 큰 실수로 여자가 계산하는 바람에 ‘불륜여행’에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상대인 여자는 ‘너무나’ 좋아합니다. 한달에 한번쯤은 ‘떠나자’고 합니다.
물론 저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쉼’이 있었습니다.
‘불륜여행’ 같아서 더(?) 좋았습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라(44)’ 솔직히 엄두가 안납니다. 떠오르는 한두 얼굴이 있습니다.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43)’ 솔직히, 이것만이라도 제대로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여보 우리 이렇게 단둘이 산에 온 것이 처음인거 같아...너무 좋아’
아내의 소리에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그래, 자주 오자.. ’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46)’
아직 이것도 잘 못하고 있는 저를 봅니다.
적용) 두서 달에 한번이라도 시간을 내어서 아내와 ‘불륜여행’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