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1일 금요일
누가복음 14:7-14
“끝자리에 앉으라.”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는 일은 예수님의 사역초기부터 시작된 논쟁이었다. 심지어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놓고 병자를 고치는지 여부를 엿보기도 했다. 곳곳에 지뢰처럼 분쟁이 잠복되어 있었다. 그만큼 예수님의 출현은 기존 질서에 대한 저항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보편타당했던 율법과 규례에 대해 새로운 해석과 적용이 계속되자 기득권층이었던 바리새인들과 율법교사들은 자신들의 위치가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판단하였다. 예수의 행적에 주목하게 되고 함정을 파놓고 자신들의 그물에 걸려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율법을 폐하려고 온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하려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너희들의 눈에는 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은 구부러지고 비틀린 왜곡된 질서를 바로 잡으려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세상은 더 높은 곳을 지향한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을 뒤집어보면 세상은 자기 스스로 높아지려고 애쓰고 수고하는 나라이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께서 높이시는 나라라는 말씀이다.
높아지기 위해서는 애씀과 수고가 필요하지만 낮아지는 것은 아무런 대가도 요구하지 않는다. 수고할 필요가 없다. 마음이 가난해지면 보이는 나라이다. 높이고 낮추는 일을 주님께 맡기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바리새인들과 율법교사들에게 말씀하신다. 지금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버려야만 보이는 나라가 있다. 하나님 나라이다. 주님을 자신들의 잣대를 가지고 평가하려고 했다. 그들이 해야 할 일은 주님 머리 위에서 내려와 말씀에 순종하는 일이다. 그것이 바로 낮은 자의 자세이다.
청함을 받을 때, 낮은 자리를 지향하라.
청할 때에, 낮은 자들을 부르라.
오늘 바리새인 지도자가 주님을 청할 때, 주님께서 그 자리의 주인 됨을 알지 못했다. 그는 청함을 받은 자의 자리로 내려와야 했다. 기득권이란 자리에서 내려와야만 했다. 가진 것으로 인해 주님을 만났으나 주님 되심을 보지 못했다.
주님을 다시 만나는 날, 부활의 날에 주님께 할 말 있는 인생이 되기 위해 이 땅에서 할 일은 낮은 곳으로 가 그들과 친구가 되는 일이다.
◆ 민들레 홀씨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