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0일 목요일
마태복음 5:13-20
“선언문”
제자들이 이 말을 들을 때, 초신자였다. 이제 막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 어린애 신앙이었다. 그런데 그들을 향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선언 이상의 충격이다.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자들을 향하여 ‘세상의 빛이다.’라고 인정하신다.
추측컨대 이런 예수님의 말씀에 제자들은 아마도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았을까? 세상에 나가면 어부출신이라고 얕잡아 볼지도 몰라! 이런 나를 ‘소금이라니’ 당치도 않아 소금은 그래도 좀 낫지. 나를 ‘세상의 빛이라니 초라한 내 모습을 보시면서도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라며 반문하지는 않았을까?
그러나 이것은 신분의 변화를 말씀하신 것이다. 더 이상 너희들은 죄인이 아니라는 말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답게 빛으로 소금으로 살아야한다. 아직도 누추한 옷을 입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아들 되게 하셨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말이다. 이것이 은혜이다. 아직은 옛사람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실수투성이겠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신분에 걸 맞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내가 만들겠다. 그러시면서 결론적으로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낳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신다.
사회적 지위로나 교육적인 배경으로나 평생 어부로 살아온 자들에게 당대의 최고위층이요 지식인들이었던 서기관과 바리새인과 비교가 어찌 가당하단 말인가?
그러나 이것은 분명히 신참 제자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셨다.
흔히 그리스도인들을 공사 중인 건물에 비유하곤 하는데 완성된 건물을 향하여 지어져가는 사람들이라는 말이다.
반복해서 ‘세상’이라는 전제가 등장한다.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정의한다. 이웃과 부대껴가며 살아가는 존재인 것이다. 그러므로 소금되기 위해서 내가 섬겨야할 사람들이 있고 내가 빛 되기 위해서 만날 사람들이 있음을 유념해야한다.
나의 빛이 아니기에 가능하다. 나의 소금이 아니기 때문에 확실하다.
그렇다. 하나님의 은혜를 이웃에게 전하는 빛 된 삶을 살아가자.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기꺼이 녹아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이 있다면 그가 바로 소금인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너희는 세상의 빛이니”

◆ 올림픽공원 '나홀로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