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전 직장동료를 만났습니다.
SNS를 통하여 그 친구의 근황을 보면
두 번의 초대전을 통해 이젠 어엿한 작가로 인정받으며
화랑가의 인물들과 아티스트들과의 친분을 쌓으며
현역 디자이너로도 활동하면서 일도 꾸준히 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에 비해 너무 열세인 정말 못나가고 있는 자신이 초라해 보입니다.
이번 달 사진잡지에 사진작품과 함께 4페이지의 내 소개기사가 실렸습니다.
그 잡지를 내밀며 나도 이만치는 된다는 자랑도 하고 싶고
무너진 자존심을 세워 보고도 싶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며 근황을 주고받았는데
내가 생각한 만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나를 무시하거나한 일은 없는데
자격지심으로 침소봉대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은 자신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와 헤어져 집에 가면서 나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아직 세상성공이 제일인 것으로 생각하는 신앙이며
훈련을 더 받아야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
- 마태복음 5장3절,4절
오늘 예수님께서는 팔복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말씀하신 팔복을 열거해놓고 나는 어떤 복을 누리고 있을까
어떤 복대로 살고 있을까 살펴보았습니다.
여덟 항목 모두 내게 일치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부분적으로 맞는 것이 있는지
세세히 살펴보아도 전혀 맞아 떨어지질 않습니다.
팔복으로 시험을 치룬 것이라면
하나도 맞은 것이 없는 빵점짜리 답안지인 것입니다.
어렸을 때 읽고 들어온 효자이야기나
효부설화 등을 통하여 착하고 선하게 살면
언젠가 하나님이 복주시고 상을 주신다는 기복이
마음 한편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기에
신앙생활 성실히 하고 예배에 충실하면
복을 주실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만큼 했으면 회복시켜주셔야지 하는 마음뿐 인 것입니다.
"내가 제일 잘 나가"하는 마음으로 내 기사가 실린 잡지를 내밀며
점심을 사고 커피를 사며 만용을 부렸던 부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난한 마음으로 바뀌길 원합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주신 환경에 자족할 줄 아는 것 일터인데
세상을 넘보고 청결한 마음을 갖지 못하는 되었다함이 없는 인생,
주님의 도우심만을 간구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