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지지 않는 말
작성자명 [김영순]
댓글 0
날짜 2008.03.18
눅 22:54~71
내일이 친정아버지 추도식입니다.
그런데 저는 수요예배가 있어서,
참석을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친정언니에게 못갈 것 같다고 했더니,
얘, 너 그러는거 형부가 살짝 이해가 안되는 것 같더라..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언니도,
말을 절제하긴 해도,
형부 마음이 곧 언니 마음 인 것 같고,
친정엄마도 서운해 하십니다.
매주 새가족앞에서 아버지에 대한 간증을 하고,
목장예배에서도 아버지에 대한 나눔을 하며,
일년내내 저 만큼 아버지를 추모하고 기리는 자식도 없는데..
수요예배는 매주 있고,
추도식은 일년에 한번이니..
수석장로님이신 형부께서,
평신도인 처제가 수요예배 때문에 추도식에 못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이해 받을 일 보다,
제가 이해할 일들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는,
이해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더 확실해집니다.
내 부친을 장사하고 오겠다는 사람에게,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고,
너는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라는 것도 사람으로는 이해 할 수 없는 일이고..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한다는 말씀도,
이해의 차원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를 이해할 수 없다는 말에,
추도식에 대한 저의 가치관을, 저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내가 말할지라도 믿지 않을 것이고..
내가 물어도 대답지 아니할거라고 하셨듯이..
아무리 설명해도,
가치관이 틀리면 믿어지지 않는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를 유별나다고 할 겁니다.
그리고 저도,
눈한번 질끈 감고 수요예배 빠지고 추도식에 참석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믿음 보다는,
너무 아는게 많아서 그러지 못합니다.
그래서 적용이랍시고,
서운해 하시는 엄마를 추도식 하루 전날인 오늘,
저희 집으로 오시라고 해서 효도를 하려 합니다.
그리고 늘 저의 집 일과, 친정 일로 애쓰시는 오빠께,
작은 성의도 표시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베드로의 부인 보다,
돌이켜 베드로를 보신 예수님을 묵상합니다.
베드로의 통곡을 묵상합니다.
그리고,
내가 저를 알지 못한다는,
나는 그 당이 아니라고 하는,
나는 너 하는 말을 알지 못한다고 하는,
베드로의 그 대답 한 마디, 한 마디가,
바로 제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것임을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