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앞에서 무너지고 주님을 부인하는 지체였습니다.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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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3.18
제자들 중에 가장 먼저
가장 멋있게 주는 그리스도라고 신앙고백을 한 베드로 입니다.
그의 신앙고백은 수세기가 흐른 지금도
신앙고백의 모범 답안으로 인용이 되고 있습니다.
어디든지 주와 함께 갈 것이라고
호언장담 하던 베드로였습니다.
그러던 그가 대제사장 집으로 끌려 가는 예수님의 곁에 서지 못하고
두려움에 멀찍이 따라 갑니다.
사람들 틈에서 그저 구경꾼이 되어 주님을 바라보던
베드로입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베드로를 알아봅니다.
베드로는 부인을 합니다. 세 번씩이나……
그런 베드로를 바라보시는 주님이셨습니다.
붙잡힌 와중에서도 사랑하는 제자를 바라보시는 주님의 눈길에
베드로는 통곡을 합니다.
연약한 베드를 아시고
끝까지 사랑으로 감당해주시는 주님
비록 주님을 부인했지만
주님의 사랑에 회개하고 통곡하는 베드로를 보면서
저의 연약함을 놓고 통곡을 합니다.
오늘 베드로에게 보내신 그 모습대로
나를 바라보시는 주님의 사랑을 생각합니다.
내가 주님을 부인하는 지체였습니다.
아직도 세상에서의 두려움 때문에 저는 주님을 수없이 부인하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오늘 말씀으로 깨우쳐 주십니다.
어제 저녁 사업부 회식이 있었습니다.
우리 회사에는 저를 포함해서 믿는 지체가 둘 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인이라는 것 자체를 꺼립니다.
회사 문화가 음주 가무를 좋아합니다.
특히 좋지 않은 술 문화 가운데 하나가
지독한 권주형이고
그것도 폭탄주 사발을 마셔야 합니다.
제가 술을 끊기 전까지 저는 이런 것들에 능히 응대를 했고
비교적 술이 센 저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저는 큰 소리를 쳤습니다.
술을 끊었다고 적어도 내 스스로 술을 찾아서 마시는 일은
뚝 끊어졌으니까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몇 번의 술자리를 운 좋게 피해갔습니다.
어제 저녁 6시부터 회식을 가장한 술 파티는 시작되었고
저는 외근 후 8시부터 합석을 했습니다.
그곳에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공동체 처방보단
회사라는 두려움이 앞서 참석을 했습니다.
안마실 수 있을 것이라고
도착하자마자 나를 향한 눈 빛
그리고 커다란 술잔…….
“우리 최과장은 요새 하나님의 은혜를 듬뿍 받고 있어요” 하는 그 말이
갑자기 빈정거리는 것처럼 들리고
맥주랑 온갖 것들이 섞인 그 술잔을 향해서
“저는 차라리 소주로 마시겠다면서”
맥주잔에 따라준 소주를 그대로 들이켰습니다.
마치 이 사람아 나는 너 하는 말을 알지 못하노라고 하는 베드로처럼
아이고 하나님은 무슨요 하면서 그것을 그대로 마시고
구경꾼들과 함께 구경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내가 권주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나는 주님의 사람이라고 하지만
내가 두려워하는 세상과 지체들 앞에서
언제고 주님을 부인할 수 있는 베드로였습니다.
하지만 나의 연약함에 눈길을 보내주시는 주님
내가 너를 위해 기도하였노라
말씀해주시는 주님 그 주님의 사랑 앞에
엎어져 통곡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후히 쓰일 수 있는 주님의 제자가 되길 원합니다.
술을 끊었다고 장담하면서
아직도 술 앞에서 담대하지 못한
제 연약함을 주님께서 만져 주시길 기도합니다.
아직도 직장을 주님 위에 올려 놓고 있는
내 연약함을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모든 생활에 주님이 주권자가 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