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율
작성자명 [순정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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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3.18
얼마전 아침 일찍 가게 문을 여는데 그 전날 쓰레기를 담은 갈베지 백을 수거해 가지 않은 것이 보였어요
그 날 그 날 모아진 가게 쓰레기들을 갈베지 백에 담아 오후 늦으막히 도로변에 갔다 놓으면 한 밤에 시에서 나와 수거해 가는데 그 날만큼은 갈베지 백을 내 가게 문 앞까지 일부러 가져다 놓았다는 것이 정말 이해가 안가는 것이였어요(이 확률은 일년 내내 한 번도 일어나지 않는 현상이랍니다)
참 이상도 하지......
속으로 그리 중얼거리면서 일단은 갈베지 백을 가게 뒤에 다 갔다 놓았어요
저녁에 모인 쓰레기들과 함께 버릴려고요
그리곤 늘 그랬던 것 처럼
6/49 머쉰 부터 사인 온 한 뒤
그 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복권을 판 것과 당청금을 준 것등을 계산하여
은행에 입금시키기 위해 인보이스를 뽑았네요
근데 이게 웬일이래요
바로 그 전날 손님이 이겨 분명 내 손으로 당천금 400여불 내주었는데
그 돈이 계산 되어지지 않은 것이였어요
그 순간 나는 반사적으로 가게 뒤에다 갔다 놓은 갈베지 백을 바닥에 다 쏟아 놓은 뒤
복권 종이들을 하나씩 다 점검하기 시작했어요
놀라운 것은 거기 그 쓰레기들속에서
400여불 상당 이긴 복권과 그 복권을 발리데이션한 종이를 함께 찾게 된 것이예요
예전엔 이긴 티켓은 손님한테 되돌려 주지 않고 가게 주인이 보관하고 있었지만
법이 바뀐 후 부터는 이긴 티켓일지라도 손님한테 되돌려 주게 되여 있어 그 복권 티켓도
당청금과 함께 손님에게 되돌려 준 것인데 돈은 챙겨 가고 티켓은 가게 갈베지 통에 버리고 간 것이지요
내가 발리데이션한 종이를 자세히 읽어보니 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되어 있는 것이였어요
그 손님이 왔을 때 학생들이 라인 업 하고 있어 급하게 하느라 스크린을 제대로 읽어 보지
않은 채 돈부터 준 것 같애요
다행히 이긴 티켓을 내가 가지고 있어 엊그제인가
그 티켓이 증빙이 되여 로또 회사로부터 돈을 받게 되면서
하늘로부터 끊임없이 보호 보존 받고 있다는 그 섬세함과 뜨거움의 신적 시선에
내가 느꼈을 전율을 울 큐티엠 식구들에게 전해주는 것은 우리들은 결코 버림 받은 자들이
아니라는 것과 고통과 고난속에 한정없이 유기 당한채 온갖 생의 생 바람을 우리들 홀로
맞으며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이 아니라는 것을 선포하기 위해서지요
그전엔 검도 전대도 지니고 다니지 말라고 내가 말했으나
이제는 검도 가지고 전대도 지니고 다니라고 예전과는 다른 말씀을 주시자
여기 검이 두 개 있나이다 며 주 앞에 검을 보여 주던 제자에게 그것이면 족하다 라는
말씀으로 제자의 행동을 감싸 안아 주시던 울 주님-
내가 턱없이 부족하여
당신의 말씀을 그 액면 그대로 밖에 받아 드릴 수 밖에 없고
어느 순간엔 그 말씀의 액면조차 깨닫지 못할뿐만아니라
도무지 그 말씀의 깊이와 넓이를 향하여서는 꿈조차 꾸지 못할 때
울 주님
그래도 나보고 족하다 는 말씀으로 감싸 안아주시던 순간 순간들을 어찌 일일이 다
기록할 수 있을까 싶네요
나만큼은 그렇지 않을 것이야
나만큼은 당신을 끝까지 따라갈 것이야
나는 일찍부터 주님을 좇느라
내 동심뿐만이 아니라 내 젊음의 순정과 사랑까지도 주께 다 드리며 온 세월이 아닌가?
그런 내가 주님을 부인하다니 말도 안되지
그것도 어떻해 세 번씩이나
허나
나는 오늘 일하고 들어 와 맥없이 풀어지는 전신을 침대에 눕힌 채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만
같은 잠을 자다 어렴픗이 눈을 뜨는 순간 가장 절실하게 주님을 인정해야 하는 이 연약한 육체의 순간들임에도 얼마나 주님을 부인하며 살았던가 보여지는게 있더라고요
내 몸 아프다하여 나 홀로 침대에 내 몸을 눕힌채 무기력과 탈진을 온 몸으로 맞아들이고
있었으니..............
이 현상이 얼마나 주님을 부인한 현실인 것인가?
새삼 깨닫곤 후다닥 일어나 주님 이름을 불렀네요
주님을 안다고 자처하던 내가
주님을 부인한채 내 연약함에 한껏 취해 있었으니.....
힘을 내야 될 것 같습니다
질병가운데에서도 함께 하시는 주님이신데
어찌 그 주님을 부인한채
그의 능력을 사모하지도 않고
그의 이름으로 고침받으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내 몸 홀로 딩글고 싶은대로 버려둔 채
교회와 주의 종과 성도님들을 멀찍히서 바라보게 만들었는지요
주께 용서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