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5일 토요일
누가복음 13:10-17
“한 여인의 자유의 날”
때는 안식일이었다.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였다. 한 가련한 여인이 그곳에 있었다. 귀신들려 무려 18년 동안 허리가 굽어진 채로 조금도 펴지 못하는 여인이었다. 그녀를 보셨다. 부르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여자여 네가 네 병에서 놓였다.” 하시며 그녀에게 손을 대셨다. 그녀를 18년 동안 얽매였던 허리가 그 즉시 펴졌다.
회당장은 즉시 이의를 제기하였다. 그는 분 내어 무리에게 말했다. 이것은 자신의 말에 동조해달라는 선동이었다. “일할 날이 엿새가 있으니 그 동안에 와서 고침을 받을 것이요 안식일에는 하지 말라.”는 지극히 당연할 것 같은 이야기였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고치고 싶으셨다. 고쳐야만 하셨다. 외식하는 자들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하셨다. 그녀에게는 자유의 날이었지만 회당장에게는 율법의 의해 결박되어 있음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날이었다. 주님께서는 율법의 남용을 고발하고 싶으셨다. 그들의 보이지 않는 마음의 구부러짐을 지적하시려는 주님의 의도적인 일하심이었다.
회당장은 안식일이 일차적으로는 하나님을 위한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간과하였다. 율법은 인간을 얽매는 포승줄이 아니다. 인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요 사랑이시다.
“모든 반대하는 자들은 부끄러워하고 온 무리는 그가 하시는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기뻐하니라.” 누가복음 13:17절
오늘 주님께서는 율법의 그릇된 해석과 적용의 구부러짐을 펴셨다. 온 무리를 향하여 손을 대셨다. 그들의 비뚤어진 마음을 펴셨다. 자유를 선포하신다. 율법은 의무가 아니라 자유인 것을 선언하신다.
회당장을 통해 내게 말씀하신다. 지금까지 원칙을 고집하며 살아왔던 내 자신을 본다. 한 공동체에서 회의를 통해 의견을 각출할 때마다 원칙에 어긋나는 일에 대해서 한 번도 용납하지 않았다. 내 생각만이 옳다는 굽힐 수 없는 소신 때문에 사람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내 의견을 관철하고자 했다. 나름대로 곧은 줄 알았지만 굽은 내 모습을 보지 못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지만 일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잃었다.
오늘 주님께서는 무엇을 하지 않느냐의 초점을 무엇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으로 시선을 옮기셨다.
주님께서 오늘 내게 말씀하신다. 너를 둘러싸고 있는 구부러진 모든 현실에서 풀려났다고 선언하신다. 이제 너는 자유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