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4일 금요일
마태복음 2:1-12
“이방인 박사들이 예수님을 경배하다.”
이스라엘 민족이 그토록 기다렸던 메시야가 오셨는데 아무도 알지 못했다. 이 땅의 주인이 오셨는데 정작 그분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없었다. 척박한 땅이었다. 소망이 끊어진 땅에서 민중들이 실낱같은 기다림 속에서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셨지만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때,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했다. 그들은 당연히 유대인의 왕이 태어났다면 유대의 수도 왕궁일 것이라는 생각에 헤롯왕을 찾았다. 별을 보며 인생을 논하던 사람들이었다. 유난히 반짝이는 新星(신성)을 발견하고는 그 별을 따라 예루살렘까지 도착한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땅에 것에 관심이 있었다. 땅에만 눈이 팔려있었기에 하늘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무지하였다.
동방에서 온 그들의 범상치 않음과 유대인의 왕이 태어났다는 소식에 헤롯왕과 온 예루살렘이 소동 하였다. 물론 헤롯왕은 자신이 다스리고 있는 땅에 왕이 태어났다는 것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린다는 것을 계산하였을 것이다.
그는 기민하게 움직였다.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자신의 왕궁으로 불러들였다. 여기서 ‘모든’이란 단어에 주목한다. 그만큼 중차대한 사건임을 인지한 것이다.
그동안 민중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어왔던 터였다. 대뜸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그의 이 한 마디에 민심의 동태를 면밀하게 살펴온 모든 것이 들어있다. 동방박사들은 유대인의 왕을 물었는데 헤롯은 그리스도를 찾고 있는 것이다.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서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의 일치된 결론이었다. 그들은 알고 있었다. 그리스도의 출생지가 베들레헴이라는 것을. 그럼에도 그들은 알지 못했다. 그들의 땅에 그리스도가 오신 것을.
뒤집어보면 정작 기다리던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았던 그리스도의 탄생을 이방인이 먼저 알았다는 사실이다. 동방에서 보았던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는 놀라운 일이 그들 앞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우주쇼가 펼쳐진 것이다.
하늘이 알고 이방인이 알았지만 정작 기다리고 있던 자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게 이 땅에 오셨다. 당대의 성경학자들이 몰랐다. 이런 당혹스러운 일이 어디 있을까?
주님께서도 이 땅에 오셨고 내 마음에 오셨지만 정작 나 몰라라 하며 자행자지하며 살아가는 내 모습은 아닌가? 죄송스런 마음에 고개를 떨군다.
동방박사는 문득 별이 머문 그곳에서 아기예수를 만난다. 그들이 평생을 기다려왔던 그 분을 만나는 순간을 기뻐하고 기뻐하였다고 했다. 그들은 무릎을 꿇었다. 허리를 굽혀 경배하였다. 막 태어난 아기를 향한 그들의 자세는 진정한 왕을 향한 모습이었다. 그들은 가지고 온 보배합을 열었다. 황금을 드렸다.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나는 몰약이라는 항목에서 눈물이 터져 나왔다. 몰약의 사용처 중 하나가 방부제이다. 그들은 혹이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이미 하나님께서는 주님의 십자가 사역을 염두에 둔 예물이었다.
나를 위하여 죽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주님을 찬양하고 또 찬양하는 오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