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회개할 것이 없습니다’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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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3.16
2008-03-16(주일) 누가복음 22:24-38 ‘나는 회개할 것이 없습니다’
제자들 중에 숨어 있는 배신자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미 사단의 종 된 그 자가 죄악의 길에서 돌이키기를 거부함에
그게 누구인지 서로를 의심하는 일로 시작된 제자들의 논쟁은
급기야 서열 다툼으로 이어져, 공생애 3 년의 양육을 무색하게 합니다.
그러나 오직 회개하기만을 원하시는 예수님은
당장 내일 닥칠 제자들의 실족과 배신을 아시지만
끝까지 인내하시며 그들을 양육으로 격려하십니다.
훗날, 그들이 받을 상급에 대한 약속을 말씀하시는데
그 상급은 세상의 권세가 아닌 하나님 나라에서 받을 영광입니다.
30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
세상에서도 그래야겠지만
하늘 나라 보좌에 앉아 열 두 지파를 다스릴 제자라면
당연히 겸손한 자,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실족할 것을 아시기에 회개할 것을 권면하시며
사단의 시험에서 벗어난 후에는 형제를 보살필 것을 주문하심으로
공생애 마지막 양육에서도 공동체의 결속을 강조하십니다.
32...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
시몬아 시몬아... 수제자의 이름을 간절히 부르시며
그가 자신을 부인한 후에, 죄책감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잠시 사단의 시험에 넘어질지라도, 회개할 것을 주문하시며
회개하는 자만이 감당할 수 있는 귀한 사명을 주심에
회개의 은혜가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하십니다.
공동체의 결속을 위해, 형제를 굳게 하려면
회개의 성령이 공동체에 임해야 함을 교훈으로 주고 계십니다.
주일 예배, 목사님 설교 직전에 있는 회개의 간증에
간증자로 나설 것을 준비하라는 전도사님의 말씀에
짐짓 겸손한 척, 점잖게 사양한 적이 있는데
‘나는 회개할 것이 없습니다’의 선언이나 다름없는 나의 겸손이
얼마나 큰 교만인지 이제야 깨달아집니다.
내 수치를 드러내는 일은
스스로 약재료 되어 형제를 굳게 하라는 주님의 명령이자
온전히 주님 앞에 아뢰는 고백이 되어야 함에도
나는 회개도 자랑으로 생각하여
회개할 기회를 양보하는 것이 겸손이라 착각했음을 고백합니다.
장담할 것도 없고, 교만해서도 안 되는 인생에서
아직도 배울 날이 많고, 깨달을 지혜가 많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말씀을 듣는 구조 속으로 나를 인도하신
우리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