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1:3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마1:5~6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오늘 본문의 큐티인 제목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인데, 족보가 참 거시기합니다. 며느리에게서, 기생에게서, 이방 여인에게서, 부하를 죽이고 얻은 부하의 아내에게서 낳은 자식을 통해 이어진 계보입니다. 일부러 사례를 찾아 모으려 해도 이런 막장 족보는 찾기 어렵겠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런데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고 합니다.
장자를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던 시대였지만 장자를 통해서 이어진 것도 아닙니다. 고결하고 교양 있는 자들의 족보는 더욱 아닙니다. 일관되게 잘 설명할 수 없는 족보…라고 생각했으나, 은혜로는 설명이 가능한 족보인 것 같습니다. 더럽고 추한 죄를 지었지만 회개하고 돌이킨 자들의 계보... 그 점이 모압 족속, 암몬 족속과 달랐다는 이번 주 설교말씀도 생각이 납니다. 그들처럼 더럽고 추하게 살았던 나에게 위로가 되고 도전을 주는 계보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에게 마태복음 1장은 인물들의 이름만 잔뜩 나열된 읽기 지루한 성경의 일부였습니다. 읽어내는 것도 지루하니 묵상은 감히 생각도 못했고… 짧은 오늘 본문 여섯 절에 엄청난 은혜의 역사가 녹아있음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녀서 각 인물의 이야기들은 다 꿰고 있으면서도 그 속에 하나로 연결된 구속사의 은혜가 감추어져 있음을 알지 못했는데, 이제 조금이나마 그것이 보이니 기쁘고 감사합니다. 참 거시기한 이 계보를 잘 전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영적후사 잘 낳아서 그리스도의 영적 계보를 잇는 한 사람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더럽고 추한 나도 인도하신 은혜를 기억하고, 전혀 안 될 것처럼 보이는 팀장님에게 오늘 믿음을 권면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