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Q decided not to have your position.”
이혼 후 15년 동안 믿음과 공동체를 떠나 생활하였습니다. 옮긴 교회에서 예배에 빠지면 찝찝하기 때문에 예배에만 참석하여 졸다가 왔습니다. 다국적기업인 전직장에서 사람을 찍어서 퇴사시켰습니다. 법무팀에서근무하면서 나가게 되는 직원들을 돕던 저는 어느날, 변호사인 미국인 여자 상사에게 불려갔습니다. 나의 포지션이 애매하니 직위를 없애기로 했다. 인사팀에서 내일 다음단계를 안내해 줄 것이다.
하루 동안 온갖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재취업이 가능하지 않을 것같고, 중3인 아이의 교육도 걱정이 되고, 산지 얼마 안된 아파트 대출금은 어떻게 할 것이며, 집을 팔려고해도 팔리지 않을 것이며…… 등등. 이후 2달동안 불면증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2시간만 자면 잠이 오질않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새벽예배를 나갔습니다. 모사자(counselor, adviser)인 주님께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지혜가떠올랐습니다. 외국기업에서 두려워하는 측면으로 법적 클레임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러자 회사는 치사한 방법으로 저를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회사 이메일 뒤지기, 메신저 내용 까발리기(왠만한 직원들은 여기서 약점을 잡히게 됩니다. 상사나 회사를 욕한내용 등), 인터넷 조회 내용 뒤지기(쇼핑, 게임, 주식, 성인사이트), 출퇴근 시간 추적하기 등. 약점을 잡을 수 없자 회의 때마다 제발언을 문제삼아 경고 메일을 보내 옵니다. 징계의 근거를 잡기 위한 것이죠. 직장 동료와도 대화를 못합니다. 동료들이 저로 인해 불이익을 받을까봐제가 아니면 상대방이 알아서 안하는 거죠. 외톨이가 되어 갑니다. 어떤분은 이러한 경우 업무시간에 말씀을 보았다고 하는데, 저는 그것도 불가능했습니다.
정신적 손해배상(위자료)의근거를 마련하고자 찾아간 정신과에서는 공황장애가 극심하다고 걱정합니다. 저를 걱정해 주는 동료는 지금이라도백기를 들고 항복하여 약간의 위로금이라도 챙기라고 조언해 줍니다.
2개월에 걸친 나의 고난을 통해15년 동안 하나님 없이 지내던 애굽의 나를 홍해를 건너게 해 주셨습니다. 고난 당하는것이 내게 유익이라는 고백을 하게 하신 후, 저를 건져 주셨습니다. 합의금이통장에 들어온 2년전 어느 수요일 은행에서 10분의 1을 수표로찾아 소풍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주일만을 기다렸습니다. 왜 이리 시간이 안가는지.. 그 날이 십일조를 처음 드린 날입니다.
다니엘서에 나오는 이방 왕들처럼 한방에 저를 훅가게 하실 수 있는 상황에서, 육적으로영적으로 구원해 주시고, 무일푼으로 거리에 나앉을 저에게 합의금을 듬뿍 주신 주님에게 제 십일조는 기쁨과감사의 제물이었습니다. 이후 주님은 십일조 생활을 하는 저를 기억하시고 복을 주시고 계십니다. (느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