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9:23
어느 권사님이 제가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애정 어린
충고를 해주신 적이 있는데 저란 사람은 어리석어서 웬만하면 잔소리도 존소리도
다 듣기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 임 병장이 앞산에서 42시간을 버티다가 끝내 유서를
써 놓고 자살을 한 모양입니다. 부모와 형제, 자매까지 나서서 메가폰 설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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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는데도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보면서 “성악설”에 한 표 던져야겠습니다.
제가 22사단이 있는 3군단에 근무를 했고 고 참 때에 1년 정도 헌병대 본부 당직을
서봐서 아는데 하루라도 탈영 보고가 없는 날은 없었습니다. 당시 분위기는 무장 탈영이
아니면 중대 사안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개연성 부분에서도 60만분의 1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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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이 이것을 뒷받침해 줄 것입니다. 그런데 일병은 이틀이면 잡히고 상병은 잠수타면
일주일 이상 걸린 적도 있습니다만 병장은 무장 탈영만 아니면 체포하기가 어렵답니다.
오대장성인 육군병장이 제대를 3개월 남겨놓고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잘못을 한
것을 보면 정신적 결함이 있거나 김 병장의 존심을 뒤흔드는 뭔가가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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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군에 있을 때 타 부대 근무자랑 싸우다가 m16 총에 맞을 번 한 적도 있고
열 받으면 이성을 컨트롤 하지 못하고 닥치는 대로 때리고 부숴버렸던 악동이었는데
군대 영창을 살았을지언정 탈영을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물론 제가
늘 가해자였으니까 억울한 피해자와는 다르지만 오늘 묵상을 하면서 33개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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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바람 잘 날 없던 제게 만기 전역을 시켜주신 그분의 기가 막힌 은혜가
많이 떠오릅니다. 사람이 죽으려면 딱 한 대 맞고도 죽는데 제가 졸병들 때릴 땐
m16머리 판으로 때리고 야 삽으로 무차별 폭행을 가했는데 다들 기절하고 일어나
줬다는 것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선택(별잔치를 약속하시고 가나안땅으로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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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신 것은 흠 없는 백성(=구원)이 목표입니다. 우리들 교회 버전으로 인생의 목표가
행복이 아니고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이란 말입니다. 이 백성은 메소포타미아에서
제 멋대로 사는 악동이었는데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백성을 만들어 볼 여랑으로
지명하여 부르셨습니다. 은혜를 입고도 세상이 좋아서 지난 5년 공동체를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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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알과 연애하며 맘몬을 두목으로 받들자 실컷 포식하라고 대적의 손에 넘기 사
곤고를 당하게 하셨습니다(27,28)~ 아, 나의 광야 생활이여!
환난을 당하여 주께 부르짖을 때에 주께서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의 크신 긍휼로
그들에게 구원자들을 주어 그들을 대적의 손에서 구원(27b)하셨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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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손을 하늘의 별같이(23-26)
크신 긍휼로 건저내시고(27-31)
견고한 언약(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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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잘못했음에도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자본주의에서 돈이 1번이라는 생각이
뭐가 그리 잘 못이냐고 떼를 썼지요. 목자님, 제가 뭐 잘못됐습니까?
불구하고 율법을 주셨고 선지자들을 통하여 주의 영으로 경계하셨고
듣지 아니하므로 열방에 넘기셨지만(30)멸하지도 버리지도 않고
불쌍히 여겨 긍휼을 베푸시는 은혜(31)를 저더러 어쩌란 말입니까, 엉,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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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따시고 살만하니 또 내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고 싶어지는 저를 어찌하오리까?
이견을 못 참아 하고 가난하고 안정되지 못한 나그네 생활이 지겨워서 한 방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제 생각이 무너지게 하옵소서. 은혜를 받았사오니 이견에
대하여도 잣대를 들이 대는 대신, 사랑의 마음으로 원칙과 소신을 말하는 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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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율법을 준행하면 그 가운데서 삶을 얻게 하시는
진리 앞에 내 인생을 몽땅 다 걸게 하옵소서.
2014.6.24.tue.헤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