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9:17 거역하며 주께서 그들 가운데에서 행하신 기사를 기억하지 아니하고 목을 굳게 하며 패역하며 스스로 한 우두머리를 세우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율법책의 말씀을 듣고, 목을 굳게 하고 스스로 세운 우두머리가 있었음을 회개하고 있습니다. 나에게도 스스로 세운 많은 우두머리들이 있습니다. 세웠다가 폐하고, 다시 세우고… 폐하지 못한 나의 우두머리는 늘 있어왔습니다. 요즘 내가 세운 우두머리는 게으름인 듯 합니다. 해야 할 일들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는지 돌아보니 아닌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일을 맡고 있다 보니 최선을 다하지 않고, 마감에 임박해서 혹은 마감이 지나서 일을 처리하는 게으름의 악이 나에게 있습니다. 알면서도 잘 돌이켜지지 않는…
지난 토요일에 친척 어른을 방문해서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은퇴한 목사님이신데, 그날 들었던 그분의 말씀이 마음에 남습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교회 일도 세상 일도 다 영적인 것이니 따로 생각하지 말라고… 공동체에서 얘기하는 일원론입니다. 다른 의미로 하신 말씀이지만 나 스스로 뜨끔했습니다. 세상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내가 영적으로 게으른 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 일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일도 마찬가지로 찔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부목자님의 사정으로 인해 당분간 쓰기로 한 목장보고서를 매주 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목장예배 중에 대부분의 나눔을 타이핑 해놓고도, 정리해서 올리는 것을 미루는 것은 순전히 나의 게으름의 문제입니다. 생활이 너무 바빠서 정리할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닌데 그러고 있습니다. 나의 이 게으름을 회개합니다.
우두머리를 세우는 문제는 결국 우선순위의 문제인데, 요즘 내 몸 편한 것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영적으로 거리끼는 것들이 있으니 요즘 기도도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시 정신 추스르고 마음 다잡아서 내가 스스로 우두머리로 세운 게으름을 폐하겠습니다.
맡은 업무를 마감일까지 미루지 않고 미리미리 처리하겠습니다.
목장보고서 꼭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