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석으로 꾸며진 성전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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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3.11
눅 21:5~19
어제 남편과 통화를 했습니다.
일거리가 더 들어와,
6월10일경 까지 있게 될거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서울서 떠날 때는,
4월 중순까지 있게 될 것 같다고 하더니,
그게 5월10일 경으로 늦춰지고,
어제는 6월10일경 까지 있게 될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서로 잘 됐다고 기뻐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정말로 감사하고 기쁘긴 합니다.
그런데 조금 지나면 왠지 기분이 살짝 상합니다.
다음 달은, 또 그 다음 달은 어찌 되려나 하며 사는 것이 지루하고,
형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근신이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 또래에 잘 사는 지체들을 보면,
은근히 부럽고 주눅이 듭니다.
이게 오랜 시간 큐티를 하고,
말씀을 들었다는 저의 성전입니다.
그래서 요즘 저는 잘 무너집니다.
아마 그것은,
저의 성전이 미석으로 꾸며졌다는 증거겠죠.
인정받는 미석,
칭찬받는 미석,
기근을 견디지 못하는 미석으로 꾸며졌다는 증거일 겁니다.
저의 인내와 견딤으로 성전을 짓기 보다,
엄마의 기도의 헌물로,
다른 지체가 지고 간 십자가의 헌물로 저의 성전을 지었다는 증거일 겁니다.
아직도 미석으로 꾸미고 싶어,
답답하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드는거라고 깨우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작은 기근을 통해,
미석으로 꾸며진 성전을 분별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무너져야 할 것들이 무너지는 소리에 주눅 들지 말고,
두렵거나 무서워하지 않기를 간구드립니다.
더 큰 난리의 때가 오기 전에,
더 힘든 지진과 기근의 징조가 있기 전에,
저를 준비케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런 때일 수록,
미혹과 소문과 미움을 받는다고 말씀해 주시고,
인내로 영혼을 얻는다고 하시니 감사합니다.
제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은,
큐티하는 공동체, 우리들교회에 속하게 하신 겁니다.
끝까지,
그 축복을 경휼이 여기지 않길 간구드립니다.
너희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는다고 하신 것 처럼,
미석으로 짓는 저의 성전을,
공동체가 함께 지어가는 십자가 성전으로 견고케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 속에서 함께 인내하고,
함께 영혼을 얻는 남은 자 되길 간구드립니다.